정치
"망언 사죄하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험난한 호남행
입력 2019-05-04 08:50  | 수정 2019-05-04 10:14
【 앵커멘트 】
장외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어제 호남을 방문했습니다.
도착부터 떠나기까지 황교안 대표한테는 짧지만 긴 하루였을 거 같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광주를 찾는다는 소식에 도착 전부터 역사 앞이 시끄럽습니다.

"황교안은 물러가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을 사죄하라는 요구가 거세게 쏟아집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5·18단체와 진보단체는 한국당 기자회견에 맞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시민들에게 둘러싸인 한국당이 기자회견을 시작하려 하자 야유가 쏟아집니다.

▶ 인터뷰 : 자유한국당 관계자
- "지금부터 시국 기자회견을 시작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어렵사리 황 대표가 마이크를 잡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오늘 이 상황을 보세요. 우리 힘만으로 부족하죠? 그래서 시민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후 황 대표는 광주를 쉽게 떠나지 못했습니다.

일부 성난 시위자들이 물병을 던지고 앞을 막아서며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물 세례를 받은 황 대표는 우산을 편 경찰 호위를 받으며 이동했지만,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5월 광주 영령들께 사과하세요. 제발!"

거센 항의과정에서 쓰러진 시민이 들것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황 대표는 시위대를 뚫고 겨우 역무실에 몸을 피한 후 남은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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