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2019년, 야심차게 준비한 시대극 이몽이 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몽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아픈 시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도일몽(두 가지 길, 하나의 꿈)을 향해 걸어갔던 독립 투사들의 이야기를 스펙타클하게 담아내며 의미와 재미, 묵직한 감동까지 장전했다.
◆약산 김원봉을 안방극장서 만나다
이몽은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로 기획됐다는 점 외에도, 의열단장이자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 인물인 약산 김원봉을 전면에 대세웠다는 점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김원봉은 실제 의열단을 이끈 핵심인물이지만 해방 후 월북해 북한에서 고위직을 지낸 바 있어 일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마는 김원봉을 비롯해 항일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이름 없는 수많은 독립운동가에 보다 주목한다. 연출자 윤성호 PD는 "김원봉 이름을 실명으로 한 것은 김원봉의 의열단이 정말 알아야 할 독립운동 단체이기 때문"이라며 "김원봉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분이지만 그분이 독립운동사에 그었던 큰 획이 의미가 깊었다. (이몽이) 김원봉의 일대기를 다루진 않았으나 논란이 있어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김원봉의) 무게감은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극중 김원봉이라는 인물에 많은 독립운동가를 투영했다. 이야기를 곱씹으면서 새롭게 독립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원봉 역을 맡은 유지태 역시 인물 관련 논란보다 조국 독립을 위해 앞장섰던 뜨거웠던 시절을 주목해주길 당부했다. 유지태는 김원봉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김원봉) 의열단장의 상징성을 가지고 왔다. 실존 인물과 완벽하게 다르다. 우려하는 부분들은 충분히 피해갈 수 있다. (드라마 배경이) 1930년 독립 투쟁의 시기다. 이념 갈등, 대립의 시대와는 다르다. 논란에 휩싸일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으며 "매 순간, 대한 독립이란 말을 할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지고 피가 끓는 것을 느꼈다. 그 감정이 시청자에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요원 임주환 남규리…동시대를 산 뜨거운 젊음
이요원은 일본인의 손에 자란 조선인 외과의사와 독립군 밀정의 경계에 선 ‘이영진 역을 맡았다. 이요원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정신적인 고민으로 인해서 본인 꿈을 향해가는 캐릭터다. 실제로 그속에 살았다면 힘들었겠지만 들키지 않아야하는 밀정을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요원은 또 "(연기를 하면서)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왜 밀정이 됐을까 생각하면서 촬영했다. 이시대에 나는, 그시대 독립운동을 하는 분들이 그토록 바라던 삶을 사는구나라고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도 덧붙였다
임주환은 조선총독부 법무국 소속 일본인 검사 ‘후쿠다로 분한다. 임주환은 "촬영하면서 외로웠다. (주연 중) 저만 일본인 역이라 저도 뜨겁게 불태우고 싶었는데 애국심에 불탈 수도 없었다"고 하소연하면서도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지만 이런 일본인도 있었구나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남규리는 매혹적이고 당당한 매력의 경성구락부 재즈싱어 ‘미키로 나선다. 남규리는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함께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굉장한 의미였다"면서 "(조규원)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좀더 어린 친구들이 선조들의 노력과 땀과 피를 알아주길 위한 마음에 글을 썼다는 말에 자부심을 가지고 연기했다. 영광으로 생각했다"고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몽, 두개의 길-하나의 꿈을 말하다
태왕사신기,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 사임당 빛의 일기 등을 연출한 윤상호 감독과 아이리스, 미씽나인 등의 극본을 집필한 조규원 작가가 의기투합한 이몽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도일몽(두 가지의 길, 하나의 꿈)을 향해 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중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드라마는 일제 강점기인 1920~30년대를 산 인물들의 서로 다른 꿈과 행동을 이야기한다. 이몽 김승모 책임프로듀서(CP)는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당시는 대한민국 독립이라는 굉장히 선명하고, 누구나 당연히 생각할 수있는 일치된 목표가 있었지만 방법적으로는 다양한 의견과 갈등이 있었고, 그럼에도 힘을 합쳐 했다"며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고 드라마가 지닌 현재성도 강조했다.
윤PD 역시 "이몽을 직역하면 다른 꿈이라는 뜻인데, 이몽 안에 숨겨진 일몽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을 두고서도 여러 많은 분들이 다른 노선으로 독립운동을 해가면서 싸우기도 했다. 독립을 두고서도 각자 다른 생각이 많았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가 우리 드라마 안에서도 재미있게 들어가 있다. 그 안에서 과연 일몽은 무엇이냐를 이야기하는, 게 이몽 속에 담긴 또 하나의 뜻인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몽은 매 주 토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C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2019년, 야심차게 준비한 시대극 이몽이 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몽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아픈 시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도일몽(두 가지 길, 하나의 꿈)을 향해 걸어갔던 독립 투사들의 이야기를 스펙타클하게 담아내며 의미와 재미, 묵직한 감동까지 장전했다.
◆약산 김원봉을 안방극장서 만나다
이몽은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로 기획됐다는 점 외에도, 의열단장이자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 인물인 약산 김원봉을 전면에 대세웠다는 점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김원봉은 실제 의열단을 이끈 핵심인물이지만 해방 후 월북해 북한에서 고위직을 지낸 바 있어 일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마는 김원봉을 비롯해 항일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이름 없는 수많은 독립운동가에 보다 주목한다. 연출자 윤성호 PD는 "김원봉 이름을 실명으로 한 것은 김원봉의 의열단이 정말 알아야 할 독립운동 단체이기 때문"이라며 "김원봉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분이지만 그분이 독립운동사에 그었던 큰 획이 의미가 깊었다. (이몽이) 김원봉의 일대기를 다루진 않았으나 논란이 있어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김원봉의) 무게감은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극중 김원봉이라는 인물에 많은 독립운동가를 투영했다. 이야기를 곱씹으면서 새롭게 독립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원봉 역을 맡은 유지태 역시 인물 관련 논란보다 조국 독립을 위해 앞장섰던 뜨거웠던 시절을 주목해주길 당부했다. 유지태는 김원봉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김원봉) 의열단장의 상징성을 가지고 왔다. 실존 인물과 완벽하게 다르다. 우려하는 부분들은 충분히 피해갈 수 있다. (드라마 배경이) 1930년 독립 투쟁의 시기다. 이념 갈등, 대립의 시대와는 다르다. 논란에 휩싸일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으며 "매 순간, 대한 독립이란 말을 할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지고 피가 끓는 것을 느꼈다. 그 감정이 시청자에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요원 임주환 남규리…동시대를 산 뜨거운 젊음
이요원은 일본인의 손에 자란 조선인 외과의사와 독립군 밀정의 경계에 선 ‘이영진 역을 맡았다. 이요원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정신적인 고민으로 인해서 본인 꿈을 향해가는 캐릭터다. 실제로 그속에 살았다면 힘들었겠지만 들키지 않아야하는 밀정을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요원은 또 "(연기를 하면서)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왜 밀정이 됐을까 생각하면서 촬영했다. 이시대에 나는, 그시대 독립운동을 하는 분들이 그토록 바라던 삶을 사는구나라고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도 덧붙였다
남규리는 매혹적이고 당당한 매력의 경성구락부 재즈싱어 ‘미키로 나선다. 남규리는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함께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굉장한 의미였다"면서 "(조규원)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좀더 어린 친구들이 선조들의 노력과 땀과 피를 알아주길 위한 마음에 글을 썼다는 말에 자부심을 가지고 연기했다. 영광으로 생각했다"고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몽, 두개의 길-하나의 꿈을 말하다
태왕사신기,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 사임당 빛의 일기 등을 연출한 윤상호 감독과 아이리스, 미씽나인 등의 극본을 집필한 조규원 작가가 의기투합한 이몽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도일몽(두 가지의 길, 하나의 꿈)을 향해 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중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드라마는 일제 강점기인 1920~30년대를 산 인물들의 서로 다른 꿈과 행동을 이야기한다. 이몽 김승모 책임프로듀서(CP)는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당시는 대한민국 독립이라는 굉장히 선명하고, 누구나 당연히 생각할 수있는 일치된 목표가 있었지만 방법적으로는 다양한 의견과 갈등이 있었고, 그럼에도 힘을 합쳐 했다"며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고 드라마가 지닌 현재성도 강조했다.
윤PD 역시 "이몽을 직역하면 다른 꿈이라는 뜻인데, 이몽 안에 숨겨진 일몽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을 두고서도 여러 많은 분들이 다른 노선으로 독립운동을 해가면서 싸우기도 했다. 독립을 두고서도 각자 다른 생각이 많았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가 우리 드라마 안에서도 재미있게 들어가 있다. 그 안에서 과연 일몽은 무엇이냐를 이야기하는, 게 이몽 속에 담긴 또 하나의 뜻인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몽은 매 주 토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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