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롯데카드 1.4조에 한앤컴퍼니 품으로
입력 2019-05-03 17:59  | 수정 2019-05-03 20:32
◆ 새주인 찾은 롯데카드·손보 ◆
국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가 롯데카드를 인수한다. 토종 PEF인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 새 주인이 된다. 롯데지주가 3일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앤컴퍼니, 롯데손보 우선협상 대상자로 JKL파트너스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13일까지 인수자 실사가 끝나면 늦어도 14일까지는 인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7년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한 롯데그룹은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 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 분리' 원칙에 따라 작년 말부터 매각 주간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통해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매각을 추진해왔다.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 하나금융지주와 경쟁한 한앤컴퍼니는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80%를 인수하는 데 1조4400억원을 써 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지주 잔여 지분, 롯데캐피탈·부산롯데호텔 지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개인 지분을 합해 20%는 그대로 남는다.
롯데손보 인수를 위해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와 경쟁한 JKL파트너스는 롯데 계열사와 개인 지분 등 58.5%를 4050억원에 사들일 계획이다.
롯데카드가 금융지주가 아닌 사모펀드 품에 안기면서 카드 업계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카드는 그동안 롯데백화점,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를 중심으로 성장한 업계 6위 업체다. 하나금융이나 우리은행 쪽으로 매각되면 하나카드·우리카드 등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앤컴퍼니가 대주주가 되면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조시영 기자 /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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