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이 지난 2013년 국정 연설에서 "우리가 아는 모든 제품의 제조방식을 혁신할 것"이라고 극찬한 3D 프린팅의 첫 국가공인 자격시험 실기평가가 올해 6~7월 실시된다.
지난해 말 필기시험을 통해 3000여명의 합격자가 배출되면서 올해 실기평가 전형 방식 및 난이도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어떤 3D 프린터 기종이 시험에 채택되느냐에 따라 업계의 시장점유율도 영향을 받게 된다.
3D 프린팅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 직후 2014년 우리나라에서 큰 붐을 일으키며 민간자격증 보유자가 3만명 넘게 배출돼 국가공인 자격증 시험 응시자도 매년 급증할 전망이다.
민간자격증 보유자 2만여명을 교육시키고, 지난해 필기시험에서 최다 판매 교재를 출간해 주목받은 우리나라 3D 프린팅 교육 대부(代父) 한명기(사진) 인텔리코리아 이사로부터 실기시험 응시자들이 궁금해하는 주요 포인트들에 대해 해답을 들어본다.
▶사상 첫 실기 시험인데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요?
= 국가공인 3D프린터 운용기능사 시험은 지난해 12월 필기시험을 치렀습니다. 올해 6~7월 실기 시험은 작년 필기시험 합격자에 한해서만 응시가 가능합니다.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은 올해 9~10월 예정된 필기시험에 합격하시면 11~12월에 시행되는 실기시험에 응시 하실 수 있습니다.
실기시험은 총 3시간으로, 모델링 작업 1시간, 3D프린팅 작업 2시간 내에 작업을 완료 하셔야 합니다.
모델링 작업에서는 주어진 도면을 보고 부품들을 프로그램으로 모델링해 STP, STL등의 확장자로 저장하여 제출하게 됩니다.
도면을 참고해 3D모델링 작업이 가능한 소프트웨어(폴리곤, 넙스, 솔리드 방식)을 이용해 주어진 시간 내에 작업해야합니다.
모델링 작업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중점적으로 대비하셔야 합격에 유리합니다. 모델링 작업후에는 만들어진 모델링 파일을 출력용 Gcode파일로 변환해 주어진 3D프린터에 맞는 확장자로 변환하게 됩니다.
이어서 3D프린팅 출력작업을 진행하고 출력물의 서포터나 각종 보조물을 제거하는 가공처리 후에 제출하게 됩니다. 사전공개용 도면을 참고해 테스트 해 본 결과 기본기에만 충실하면 지정된 시간 내에 여유 있게 작업하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전공개용 도면은 Q-net '출제 게시판'의 '3D프린터 운용기능사 실기시험 안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시험용으로 특별히 지정된 프로그램이 있나요?
= 프로그램에 제한은 없습니다. 3D모델링 작업이 가능한 소프트웨어(폴리곤, 넙스, 솔리드 방식)라면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그러나 시험장에서는 인터넷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인증이나 로그인을 필요로 하는 특정 소프트웨어나 웹(클라우드)기반 모델링 프로그램들은 사용이 불가능 합니다.
3D프린터운용기능사 실기시험에서는 모델링 파일을 STP, STL등의 확장자로 저장해서 제출하는 작업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STP나 STL 파일로 변환이 가능한 3D모델링 프로그램인지 확인하셔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3D모델링 소프트웨어는 가격 부담이 큰데 인텔리코리아에서는 넙스모델링 프로그램인 CADian3D 2015를 3D프린터 운용기능사 실기 대비반에 신청하시는 분들에 한해서 시험기간까지 사용하실 수 있는 무료버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만약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시험장에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 3D프린터운용기능사 실기시험에서는 기본적으로 시험장에 PC가 배치돼 있고 시험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습니다.
응시원서 접수 시 응시하신 시험장의 장비 시설 및 목록을 통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시험장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없는 경우에 대비해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는 실기시험시 개인 PC에 3D모델링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응시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참하기 전에 Q-net 응시원서 접수시 반드시 '개인 노트북PC 지참 사전 신청서'를 작성 제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험당일 오전8시30분까지 감독관에게 지참한 PC를 사용 가능한지 검사받으셔야만 응시 할 수 있습니다. 시험장에 가져가는 노트북은 포맷한 다음 모델링 시험을 위한 3D모델링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되고 나머지 슬라이서 프로그램과 3D프린터 연결 프로그램은 시험장에 있는 PC에 설치된 것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 3D프린터는 시험장에 비치돼 있나요, 평소 사용하던 프린터를 쓸 수는 없나요?
= 산업인력관리공단에 따르면 3D프린터 운용기능사 실기시험 시에는 시험장에 비치된 3D프린터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출력사이즈 150X150X150mm이상의 FDM(FFF)방식 3D프린터(노즐크기 0.4mm이하, 히팅베드 장착)를 운용하게 돼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슬라이서 소프트웨어도 시험장 3D프린터에 맞추어야 합니다.
Q-net 원서접수시 반드시 응시 시험장 장비 및 시설 목록을 확인해 사용 가능하거나 준비한 3D프린터가 있는 시험장에 응시 하시면 됩니다.
사용하고자 하는 3D프린터가 있는 시험장에 응시자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원서 접수기간(2019. 5. 20 ~ 5. 23)에 해당 시험장 신청인원 마감 전 접수해야 합니다.
최근 저렴한 3D프린터가 많이 보급되고 있으니 직접 구매해 직접 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다양한 방식의 FDM 3D프린터에 적응하도록 해주는 실기시험 대비 교육과정도 있습니다.
▶수험생들의 별도 준비물이 있나요?
= 네, 준비물에 대해 유념하셔야겠습니다.
실기시험 공고에 따르면 출력물을 3D프린터 베드에서 떼어내기 위한 헤라(스크래퍼), 출력물에 붙어있는 바닥보조물 및 서포터를 제거하기 위한 롱노우즈플라이어, 베드에 출력물이 안착될 수 있도록 하는 내열 테이프 및 시트, 안전을 위한 보호 장갑 (안전 장갑 등)을 지참하게 돼 있으니 꼭 미리 준비하셔서 응시에 차질이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정리 = 이승한 매경교육센터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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