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블루보틀커피 한국 첫 매장 커피 직접 마셔보니…
입력 2019-05-03 13:44 
3일 뚝섬역 1번 출구 앞 블루보틀 성수점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손님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미국 스페셜티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이 3일 성수동에 첫 한국 매장을 오픈했다.
이날 아침 6시부터 매장에 들어가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8시 오픈시간이 되자 매장 밖으로 300여명의 사람들이 대기했다. 기다리는 줄은 오전 10시가 되어도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브라이언 미한 글로벌 블루보틀의 CEO와 제임스 프리먼 창업자는 이날 현장에서 입장하는 손님들에게 복주머니에 들은 한과를 나눠주며 고객들을 환영했다. 두 사람은 손님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대화를 나눴다. 이날 처음 블루보틀 성수점에 입장한 대학생 이 모(23)씨는 밤 0시 25분부터 미리와서 기다렸다. 이 씨는 "어차피 기다릴 것 줄 서지 않고 처음으로 들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2시간여를 기다려 입장한 블루보틀 성수점은 계단을 내려가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었다. 1층 공간의 절반은 로스터리였고, 나머지 절반은 공간을 터서 지하 1층과 연결되어있다.
음료 가격은 아메리카노(에스프레소)가 5000원, 카레라떼가 6100원, 드립커피(블렌드)가 5200원, 싱글오리진이 6300원이다.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가격은 스타벅스보다 다소 비싸고(스타벅스 아메리카노 4100원, 카페라떼 4600원) 드립커피 가격은 더 싼편이다. 스타벅스 리저브의 드립커피는 6000~7000원대다. 블루보틀은 에스프레소 기반 음료보다는 드립커피가 더 유명하다. 실제 고객들도 드립커피 주문이 많았다.
브라이언 미한 글로벌 블루보틀의 CEO(왼쪽)와 제임스 프리먼 창업자가 고객들에게 복주머니에 들어있는 한과를 나눠주고 있다.
직접 마셔본 케냐산 싱글오리진 커피는 예상대로 신맛이 강했지만 만족스러웠다. 시그니처 메뉴인 뉴올리언스(아이스 카페라떼의 일종)은 일반적인 라떼보다 맛있었다.
매장 인테리어는 특별히 인상적인 것은 없었다. 손님이 워낙 많아 자리를 잡지 못한 고객이 많았다. 해외 블루보틀 매장처럼 콘센트가 없고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되지않았다.
이날 오픈 행사에는 일본 블루보틀 직원들이 직접 건너와 함께 일하고 있었다. 미한 CEO와 프리먼 창업자는 첫날 흥행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미한 CEO는 "한국에서 매장을 열게되어 영광이다"면서 "한국 고객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프리먼 창업자는 "첫날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앞으로 6개월 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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