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네수엘라, 이틀간 반정부시위로 4명 사망…마두로 건재 과시
입력 2019-05-03 07:00  | 수정 2019-05-03 07:37
【 앵커멘트 】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지면서 이틀간 4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현 대통령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군 행사에 참석해 쿠데타와 싸워달라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반정부시위가 열린 이틀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야권 인사인 과이도 국회의장이 군사 봉기를 촉구하면서 상황은 유혈사태로 번졌습니다.

거리엔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하고, 정부군의 총에 맞은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베네수엘라 한 시민단체는 이번 시위로 4명이 정부군 총에 맞아 숨지고 23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모랄레스 / 베네수엘라 시민
- "만약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이 상황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우리는 생존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도 마두로 대통령은 여전히 건재한 모습입니다.

시위 이튿날에는 군 행사를 찾아 단결을 촉구하는 등 군부가 여전히 자신에게 충성하고 있음을 과시했습니다.

▶ 인터뷰 :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 "쿠데타 음모를 꾸미는 자와 반역자의 어리석음 때문에 내전이 발발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겠습니까!"

사실상 군사 봉기에 실패한 과이도 국회의장은 군인들을 설득시켜 다시 기회를 노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과이도 국회의장과 마두로 대통령을 각각 지원하는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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