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Bull&Bear] 플랜트 봄바람 부나…GS건설↑
입력 2019-05-02 17:07 
GS건설 주가가 최근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향후 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는지를 판단하려면 플랜트 수주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일 GS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원(0.12%) 오른 4만650원에 마감했다. GS건설 주가는 최근 일주일 동안 5.72%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 1분기 연결 매출액은 2조6020억원, 영업이익은 19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7%, 51% 하락한 수준이지만 시장 기대치보다는 높은 '서프라이즈'를 보인 것이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신규 수주 부진은 실망스럽지만 양호한 플랜트와 국외 부문 매출총이익률(GPM)은 향후 플랜트 부문 실적 정상화 기대감을 높이는 동시에 주가에 긍정적인 이익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플랜트 부문의 예상치 못한 호실적으로 단기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했다.

성 연구원은 "앞으로 국외 플랜트 수주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4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약 18% 높은 수준이다.
IBK투자증권은 GS건설에 대해 전 사업 부문 원가율이 고루 안정화하며 기초체력이 단단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재건축 등 약정 잔액에서 실제 수주 잔액으로 전환하거나 계열사 플랜트 수주 가시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B증권은 GS건설 플랜트·전력 부문 원가율 개선을 일부 감안해 이 회사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4.7%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KB증권은 하반기부터 인도네시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터키 등에서 수주하면서 연간 국외 수주 목표인 3조5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런 가운데 LS산전은 최근 목표 주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대신증권은 LS산전 목표 주가를 6만2000원으로 낮췄다.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4~5%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전방산업 위축 영향을 반영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 6.9% 하향 조정했다. 다만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 1분기가 비수기이며 국내 설비투자 감소 영향이 겹친 것도 있다"며 "2분기부터 점진적인 개선을 전망하며 화학공장 추가 투자, 태양광 연계 투자,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발주 재개, 초고압직류송전(HVDC) 발주 등 추가적인 모멘텀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S산전 주가는 지난달 말께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날은 1% 넘게 반등하면서 최근 일주일 낙폭을 0.91% 수준으로 줄였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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