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식권대장, 순천시청에 모바일 식권 공급
입력 2019-05-02 16:58 

국내 최초로 기업용 식대관리 솔루션 '식권대장'을 선보인 벤디스(대표 조정호)가 순천시청과 식권대장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서비스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주로 기업에서 도입해왔던 모바일 식권 서비스가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까지 확산된 사례라 눈길을 끈다.
이번 서비스 공급으로 순천시청에 근무하는 1000여 명의 공무원들은 청사 내 구내식당에서 기존 종이식권 거래 대신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한 식권대장 앱을 통해 식사할 수 있게 됐다. 식사 때마다 매번 식권을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식당 입구에 비치된 전용 바코드 인식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댄 후 식사를 하면 된다.
관리 부서에서는 매달 종이식권을 제작하고 배부, 회수하는 과정이 사라진다. 종이식권 대신에 사용할 식대 포인트를 직원에게 지급하고 정산하는 전 과정이 전산화되므로 손이 많이 가는 업무가 줄고 식권 분실 우려를 없앴다. 또 관리자 기능을 통해 모바일 식권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순천시청 관계자는 "오랫동안 이어온 종이식권 문화를 없애 직원 식사 만족도를 높이고 식대관리 업무의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해 식권대장 도입을 결정했다"며 "다른 앱 서비스와 달리 이름, 부서, 아이디 등 최소한의 개인 정보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 또한 식권대장을 선택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식권대장에 따르면 지자체에 식권대장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식권대장은 아시아나항공, 한국타이어, 현대오일뱅크, 한솔제지 등 기업체를 중심으로 공급돼왔다. 벤디스는 지난해 1월 평창 올림픽 기간 1만5000명의 자원봉사자가 쓰는 모바일 식권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공급해내면서 국가 사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같은 해 7월에는 한국산업은행에 식권대장이 도입되면서 모바일 식권의 공공기관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식권대장은 순천시청 서비스 공급을 시작으로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공공기관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지자체로의 모바일 식권 확산은 식대관리 효율화뿐만 아니라 많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구내식당 축소, 청렴식권 등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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