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요아킴 드리스 만트럭그룹 회장 "韓 전기밴 진출 타진 중…전기버스·트럭도 검토"
입력 2019-05-02 16:01 
독일 폭스바겐그룹 산하 상용차 브랜드 `만트럭버스그룹`의 요아킴 드리스 회장이 2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만트럭버스코리아]

디젤 엔진의 명가로 이름난 독일 폭스바겐그룹 산하 상용차 브랜드 만트럭버스그룹이 전기차(EV) 미니밴을 국내에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성사될 경우 만트럭버스의 첫 국내 전기 상용차 시장 진출이다.
요아킴 드리스 만트럭버스 회장은 2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순수 전기 미니밴 'eTGE' 구매를 원하는 한국 법인고객과 협의 중이며 성사될 경우 만트럭버스 전기차의 첫 한국 판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리스 회장은 "전기버스는 내년 말, 전기트럭은 2022년 말께 양산이 목표다. 한국은 당장 판매 계획이 없지만 적극 검토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심형 전기버스의 폭 등 유럽연합(EU)과 일부 다른 국내 전기차 규제여건이 달라지면 전기 상용차 출시에 나설 수 있다는 방침이다.
만트럭버스의 eTGE 모델은 1t을 실을 수 있고 36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된다. 1회 충전 당 주행가능거리는 160km이며, 완속충전하면 100%까지 약 6시간이 걸리는 도심형 미니밴이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한 차종이다.
드리스 회장은 또 "한국은 전세계 8대 전략 시장(독일·이탈리아·폴란드·스페인·프랑스·중국 등) 중 한 곳"이라며 "현재 팔리는 유로6 엔진 장착 트럭의 주요부품 무상보증을 7년, 100만km까지 연장한다"고 말했다. 기존 보증은 3년, 45만km였다. 그는 이어 "업계 최고의 보증을 통해 고객들에게 만트럭버스의 품질에 대한 믿음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트럭버스는 국내에 판매한 트럭·건설기계 등에서 동력전달 계통 문제가 불거지며 지난해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3562대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리콜 명령을 받았다. 피해 차주들은 설계 결함이 불량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진행 중이다.
만트럭버스는 "리콜은 진행 중이며 이행률은 부문별로 30∼40%부터 90%까지 다양하다"며 "차주들은 일부 소송을 취하했고 곧 해결점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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