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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몽’ 윤상호 감독, 논란에도 김원봉을 내세운 이유(종합)
입력 2019-05-02 15:48 
‘이몽’ 유지태, 이요원, 남규리, 임주환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의열단장 김원봉을 내세운 ‘이몽, 윤상호 감독이 논란에도 그의 이름을 지우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2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사옥에서는 MBC 새 주말드라마 ‘이몽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윤상호 감독, 유지태, 이요원, 남규리, 임주환이 참석했다.

‘이몽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로,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1930년대 독립을 위해 불꽃 같은 삶을 살다 간 독립 투사들을 소재로 다룬다. 김원봉을 필두로 무장항일투쟁을 이끈 비밀결사 의열단의 활약을 그릴 예정.
‘이몽 윤상호 감독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윤상호 감독은 2년 전부터 출발된 작품이다. 한국 독립 역사에 서글픈 일제 감정기에 독립이 있기에 지금이 있다.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는 한 분이지만 김원봉은 독립 운동사에 큰 획을 그었다. 논란의 여지를 넘어서 이 드라마를 보시면 많은 국민들이 김원과 많은 독립 투사들이 있었다는 것을 느끼실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원봉의 일대기를 다루지 않았으나 김원봉을 통해 많은 독립 운동가를 투영시켜 상징화 시켜 녹여냈다. 픽션과 팩트가 결합된 인물이다. 김원봉이라는 이름 자체는 버리고 가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최근 김원봉은 해방 후 월북해 북한에서 고위직을 지냈다는 행적 때문에 논란이 된 바 있다.

윤 감독은 방영 전부터 들려오는 반응에 대해 지금도 ‘이몽 이야기 하면 피부로 느끼는 자극적인 의견, 방송을 내리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역사에 기록된 인물이 그 사람의 100% 중 몇 프로를 반영할지 모른다. 100이면 10정도 되지 않겠나. 역사가 그 인물을 모두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물의 아주 소소한 자료일지라도 작가와 감독에게 감동을 주는 게 있다. 제게는 그 시대에 의열단을 만드는 자체가 큰 행위라고 느껴졌다. 수십개 독립 단체가 와해되어서 분열되고 합쳐지지 못하는 시대다. 그 와중 의열단을 만들어낸 김원봉은 대단했고, 작가와 감독 입장에서는 그자가 가진 나름의 열정을 이 드라마에 녹이는 게 중요했다”며 김원봉이라는 인물을 내세워야만 했던 이유를 덧붙였다.

‘이몽은 김원봉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팩트와 픽션이 섞인 작품이다. 의열단원들의 이름 역시 실존 인물들도 존재하지만 가상의 인물들도 있다. 윤 감독은 역사 사실을 그려내 보여주기 보다는 독립 항쟁 투사들의 의미에 중점을 뒀다.

드라마에서 처음 다뤄지는 김원봉을 맡게 된 유지태는 부담감을 드러내긴 했지만, 독립을 외칠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졌다며 진정성을 다해 연기했음을 전했다. 극중 밀정 이영진 역을 맡은 이요원 역시 매력적인 캐릭터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며, 작품의 의미를 되새겼다.

독립 투쟁, 일제시대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등을 다룬 ‘이몽. 윤 감독은 ‘이몽은 답답하지 않다. 고구마 전개도 많이 했는데 청량감 있는 쾌감을 전달해드릴 거다”라며 통쾌한 작품을 선보일 것임을 자부했다.

감동, 웃음, 휴머니즘 모두 담겨 있는 ‘이몽, 논란 속에서 방영되는 가운데 어떠한 성과를 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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