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은행-제2금융권 간 계좌이동 서비스 나온다…카드이동 서비스도 곧
입력 2019-05-02 12:01 
[자료 제공: 금융위원회]

#A씨는 S은행 계좌를 사용하다가 대학 진학 후 주거래 카드로 S마을금고 체크카드를 사용하게 됐다. 이후 스마트폰 요금, 월세 등의 자동이체 계좌 변경을 위해 계좌이동 서비스를 이용하려 했지만 제2금융권은 아직 도입이 되지 않아 이용하지 못했다.
#주부 B씨는 통신비, 정수기 렌탈비, 아파트 관리비를 신용카드로 자동납부 중이다. 그러다 주거래 카드 변경으로 자동납부 변경을 위해 카드사에 전화했지만 변경이 불가능했다. 결국 가맹점에 일일이 전화해 변경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금융당국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제2금융권에 계좌이동 서비스를 도입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은행과 제2금융권 간 계좌이동도 가능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신용카드 자동납부 내역을 한 번에 조회하고 필요시 해지 또는 일괄 변경할 수 있는 카드이동 서비스도 도입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일 '국민체감형 금융거래 서비스 확대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경기도 분당 금융결제원을 현장 방문하고 계좌이동 서비스를 전 금융권으로 확대 도입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이번 서비스 도입이 금융산업의 건전한 경쟁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제2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 및 인식 제고 등을 통해 제2금융권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은행권에서만 제공하는 계좌이동 서비스를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제2금융권에서는 변경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자동이체 내역 조회 및 해지 서비스만 가능하다.
이에 따른 소비자 불편 해소를 위해 올해 하반기 중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등 제2금융권에 계좌이동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어 내년 상반기에 은행과 제2금융권 간 이동도 가능토록 계좌이동 서비스를 확대한다.
전요섭 금융위 은행과장은 "기존고객 유지와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혜택 제공 확대 등 업권 간, 금융회사 간 건전한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자동납부 내역을 일괄 조회하고 해지 또는 변경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한다. 현행 페이인포(Payinfo)를 확대·개편해 통합 플렛폼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이 플랫폼은 국민 누구나 회원가입이나 비용부담 없이 이용 가능토록 운영될 예정이다.
통합 플랫폼 구축에 따른 전산개발 등과 관련한 카드사와 가맹점 부담을 감안해 서비스 범위는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한다. 자동납부 조회 서비스는 먼저 올해 말 실시한 후 해지·변경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에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신용카드 사용 확대와 카드사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기인해 자동납부 시장규모는 2014년 691조4000억원(26억5000만건)에서 지난해 797조4000억원(30억3000만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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