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석유장관 "미국, 제재로 OPEC의 단합 흔들어"
입력 2019-05-02 10:16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이 지난 1일(현지 시각) 미국의 이란·베네수엘라 제재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붕괴할 위험에 처했다고 비난하며,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잔가네 석유장관이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제24회 이란 석유·가스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잔가네 장관은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겨냥해 석유를 무기로 쓰는 이들(미국)이 OPEC의 단합을 흔들고, OPEC의 붕괴와 종말을 조장하고 있다"며 "전적으로 그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잔가네 장관은 "미국은 제재를 통해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로(0)로 줄이기를 원하지만, 이것은 착각"이라며 "주변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하지만, 그들의 원유 생산 능력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석유를 수출하기 위한 새로운 통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과 중국 등 8개국에 적용되던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유예조치(SRE)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2일부터 이란산 원유의 수입을 금지하고,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도 제재한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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