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키울 형편 안 돼서"…반려견 '잔혹 도살' 경찰 수사
입력 2019-05-01 22:15  | 수정 2019-05-01 22:20
【 앵커멘트 】
집에서 기르던 반려견 2마리를 죽인 뒤 사체를 외벽에 매달아 방치한 60대 여성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개 키울 형편이 안돼 어쩔 수 없이 죽인 거라는데, 그러기엔 방법이 너무 잔혹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주택 외벽에 달린 도시가스 배관에 반려견 2마리가 줄에 목이 묶인 채 매달려 있습니다.

「발견한 주민들이 급히 줄을 풀었지만, 2마리 모두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현장음)
- "어머, 어떡해?"
- "내려오시라고 그래, 일단."

60대 여성 A씨가 기르던 개 2마리를 구타하고 매달아 죽인 뒤 벽에 그대로 걸어놓은 겁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진짜 너무 소름돋고, 저희도 위협을 받을 수도 있고…."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평소 개들이 뛰어놀던 공간은 주인을 잃고 황량히 방치돼 있습니다."

죽은 개들은 최근 새끼를 낳았는데, 이후 A씨가 개를 기르기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개가 새끼를 낳았어. 가져가라고 해도 안 가져간다고 그러더라고요."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죽인 이유가) 가정형편이라고 돼 있는데, 키울 형편이 안 된다고…."

목숨을 건진 새끼 2마리는 동물구조관리협회에 보내졌습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조만간 A씨를 소환 조사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김근목 VJ
영상편집: 한남선
화면출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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