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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4월 지나자…배재준 희망의 5월
입력 2019-05-01 20:19  | 수정 2019-05-02 14:58
LG 투수 배재준이 1일 KBO리그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4월과 다른 5월인 걸까. 배재준(25·LG)이 5월 첫 경기에서 반전 투구를 펼쳤다.
배재준은 1일 KBO리그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
배재준은 시즌 첫 등판(3월 27일 문학 SK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발걸음이 가벼웠다. 그러나 4월은 악몽이었다.
4월 4경기 평균자책점은 7.64였다. 5회도 버티지 못한 게 세 차례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점대(6.08)까지 치솟았다. 평균자책점 2.93(2위)을 자랑하는 LG 선발진에서 가장 좋지 않다. 승운이 따라주지 않은 적도 있으나 무승이다.
4월 25일과 26일 경기가 우천 취소돼 등판 일정도 꼬였다. 배재준은 4월 20일 잠실 키움전 이후 11일 만에 마운드를 밟았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연속 볼넷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후 강백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제구가 흔들렸다.
그러나 로하스, 김영환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으며 3루로 뛰던 오태곤을 아웃시켰다. kt의 히트 앤 런 작전을 끊으면서 배재준의 투구도 안정을 되찾았다.

배재준은 2회 1사 1루서 이준수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3회 1사 후 김민혁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추가 안타를 피했다.
다만 1사 후 주자를 내보내는 패턴이 반복됐다. 5회 1사에서 이준수, 강민국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1사 1,3루서 김민혁을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LG가 1-2의 5회 kt의 수비 미스 플레이를 틈 타 2점을 뽑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5회까지 74개의 공을 던진 배재준은 6회에도 마운드에 있었다. 3월 27일 SK전 이후 5경기 만이다.
배재준은 평균자책점을 6.08에서 5.46으로 낮췄다. 또한, 시즌 처음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배재준은 통산 1승 투수다. 2018년 8월 15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선발승을 거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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