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모바일 직불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 확산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부터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전국 4만3000여개 편의점에서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1일 밝혔다. 제로페이 수수료는 연 매출 8억원 이하의 경우 0%다. 신용카드사는 연 매출 3억원 이하는 0.8%, 3~5억원은 1.3%의 수수료를 적용해왔다.
제로페이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결제 절차도 대폭 개선된다. 지금은 소비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가맹점의 QR코드를 찍고 결제금액을 입력하는 방식이지만, 앞으로는 고객이 스마트폰에 QR(또는 바코드)을 생성해 보여주면 가맹점이 이를 스캐너로 인식해 결제한다.
아울러 중기부는 이달부터 베스킨라빈스와 던킨 직영점 등 74개 프랜차이즈에서 제로페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7월부터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3대 배달 앱에서도 제로페이를 쓸 수 있다. 중기부는 관공서 식당이나 공공주차장 등에서의 무인결제, 범칙금 및 공공요금 납부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근거리 무선통신 방식(NFC) 결제를 도입해 7월 중 택시를 시작으로, 버스와 철도 등 대중교통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지자체들도 조례를 개정해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공공시설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이용료를 할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의 경우, 시설별로 올해 연말까지 5~3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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