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국 증시 저평가 여전…주요국 최하위 수준
입력 2019-05-01 12:01  | 수정 2019-05-01 13:40

국내 유가증권시장이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200기준)의 주가이익비율(PER)은 전년대비 0.5배 하락한 11.5로 10개 주요국 지수 중 가장 낮았다. 이는 인도(23.9) 미국(20.2)에 비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고 신흥국인 브라질(16.8), 태국(15.9), 대만(13.8), 중국(13.7), 일본(12.8) 등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지난해 국내 증시 PER 하락은 시가총액 하락폭이 이익 하락폭에 비해 더 커지면서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통상 PER이 낮을 수록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미국의 같은 업종 기업에 비해 낮은 PER를 기록하면서 이른바 '코리아디스카운트' 현상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1주당 청산가치를 판별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5배를 기록하면 일반적으로 저평가 기준으로 분류되는 1배 수준을 하회하면서 선진국(2.4)과 신흥국(1.6) 수준에도 못미쳤다.
다만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의 고질병으로 거론됐던 기업 배당 성향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시장의 배당수익률은 2.2%로 미국(2.0%), 일본(2.4%), 중국(2.1%) 등 주요국의 평균 배당수익률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지주(5.09%)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고 SK이노베이션(4.28%), KB금융(4.13%), SK텔레콤(4.04%), KT&G(3.90%) 등이 뒤를 이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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