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손학규, 바른미래 최고위원 주승용·문병호 임명…사퇴론 정면돌파
입력 2019-05-01 11:07  | 수정 2019-05-08 12:05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오늘(1일) 공석 중인 지명직 최고위원에 주승용 의원과 문병호 전 의원을 각각 임명했습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무 집행을 정상화하기 위해 주승용 의원과 문병호 전 의원을 최고위원 2명에 지명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3 보궐선거 참패 이후 바른정당계인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이 손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며 한 달 가까이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입니다.

최고위원회의를 비롯한 당무 정상화로 자신에 대한 당내 사퇴 요구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됩니다.


손 대표는 "그동안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하지 않은 것은 외연을 넓히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 내년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며 "그러나 최고위원 세 분이 회의에 참여하지 않은 게 벌써 한 달이 다 돼 당무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임명된 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은 4선의 호남 중진 의원으로, 현재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주 의원은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대표 권한대행을 지냈습니다.

인천 부평갑을 기반으로 17·19대 의원을 지낸 문병호 전 의원 역시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지냈습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며 현재 인천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주 의원과 문 전 의원 모두 국민의당 출신이자 손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됩니다.

손 대표는 이들 2명의 최고위원에게 "무엇보다 당 화합과 총선 준비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손 대표는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의 당무 복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손 대표는 "최고위에 불참하고 있는 세 분께 당무에 복귀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당 화합을 방해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결코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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