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식자재 옆에 쥐똥이…못 믿을 배달앱 추천 맛집
입력 2019-05-01 10:52  | 수정 2019-05-01 12:37
【 앵커멘트 】
쥐똥이 가득한 창고에 식자재를 보관하고, 상한 닭과 곰팡이 슨 떡으로 야식을 만들어 판 배달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유명 배달앱에 등록된 업체들인데, 추천 맛집으로 지정된 곳도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명 배달앱 추천 맛집으로 알려진 부산의 한 치킨집입니다.

단속반이 냉장고를 열어 보니 유통기한이 지난 생닭이 가득합니다.

(현장음)
"물이 줄줄 흐른다. 안에 전부 다 썩어서…."

튀김용 기름을 채로 떠보니 폐유처럼 끈적거리고, 색깔도 검게 변했습니다.

(현장음)
"이렇게 통닭을 튀기면 아이들에게 독입니다."

또 다른 중국집 두 곳을 찾아가봤습니다.


「화장실 변기 앞에 단무지를 보관하는가하면 다른 한 곳은 식자재 창고에 쥐똥이 나뒹굽니다.」

업주의 반응은 더 황당합니다.

(중식당 업주)
- "쥐똥 아닙니까? 이거?"
= "촌동네에 쥐 없는 데가 어딨습니까?"

중국산 고춧가루와 곰팡이 슨 떡으로 만든 떡볶이도 배달앱에 국산으로 표기하면 끝입니다.

▶ 인터뷰 : 홍준호 /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팀장
- "소비자들이 직접 식당을 방문하지 않고 배달앱을 통해 주문을 하기 때문에 위생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부산에서 적발된 업체만 13곳입니다.

「부산시는 위반 정도가 중한 업체는 이름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송지영
영상제공 :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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