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젖먹이 아들 앞에 두고 의붓딸 살해…친모도 가담
입력 2019-05-01 10:48  | 수정 2019-05-01 12:33
【 앵커멘트 】
의붓딸을 살해해 저수지에 유기한 김 모 씨의 범행에는 친모마저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살해 당시의 정황도 너무나 엽기적입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7일 광주의 한 저수지에서 여중생 시신이 포댓자루에 담긴 채 발견됐습니다.

처음에는 성폭행 미수 신고에 앙심을 품은 의붓아버지의 우발적인 단독 범행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노끈과 청테이프를 구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중생의 친모도 긴급체포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붙잡힌 친모는 딸이 살해될 당시 이 승용차 안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가 운전하다 아내와 자리를 바꿔 앉았고, 이후 뒷좌석으로 간 김 씨가 의붓딸을 목 졸라 살해했습니다.

조수석 카시트에는 두 살배기 아들이 앉아있었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숨진 피해자 어머니
- "범행 공모하신 것 맞나요?"
"…."

이후 김 씨는 아내와 아들을 내려주고 다시 유기 장소를 찾아다니다가 광주의 한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집안에 있는 벽돌을 담아서 차에 싣고 유기를 하러 문경을 비롯해서 다니다가 그쪽에 유기가 여의치 못하니까…."

유족들은 피해자가 이들 부부에게 학대와 폭행을 당해 소년원에 맡긴 적도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경찰은 의붓아버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친모 유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살해 이유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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