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나다
입력 2019-05-01 08:40  | 수정 2019-05-01 08:44
【 앵커멘트 】
오늘(1일)은 129번째 노동절입니다.
지난 1970년 고 전태일 열사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 비참한 노동실태를 고발했었죠.
전태일 열사가 일하던 서울 청계천에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건물 정면에 흘려 쓴 글자가 빼곡합니다.

50년 전 고 전태일 열사가 노동 현장의 비참함을 호소하며 쓴 편지를 형상화한 설치 작품입니다.

서울 평화시장 인근에 전태일 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기념관 안엔 1960년대 피복공장이 재현돼 있는데, 허리도 펴기 힘들었던 당시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전태일 열사는 '바보회'를 결성해 노동 운동에 나섰다가 23살 나이로 산화했습니다.

이제 노년을 바라보는 열사의 동지는 젊은 날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 인터뷰 : 임현재 / 고 전태일 열사 동료
- "(태일이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게 하려고 정말 낮밤 가리지 않고, 추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태일 열사와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생애를 보여주는 전시물도 시민들의 눈길을 끕니다.

한편엔 전태일 열사가 바랐던 이상적인 작업장을 구현해, 열사의 오랜 꿈을 뒤늦게나마 이뤘습니다.

서울시는 기념관 5층에 노동권익센터를 설치하는 등 기념관을 노동복합시설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사진제공 :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서울 청계천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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