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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무거워진 손흥민…암스테르담서 필요한 2골과 승리 [토트넘 아약스]
입력 2019-05-01 05:57  | 수정 2019-05-06 16:17
토트넘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아약스에게 0-1로 졌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손흥민은 다시 뛸 수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토트넘은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가진 아약스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서 0-1로 졌다. 전반 15분 도니 판 더 빅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반격을 펼쳤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관중석에서 팀 패배를 지켜봤다.
4강 2차전은 오는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홈에서 덜미를 잡히면서 토트넘은 부담이 커졌다. 최소 2골을 넣고 이겨야 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토트넘이 홈 이점을 가졌으나 어려움이 예상됐던 경기다. 토너먼트에서 4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와 8강 2차전에서 세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피로도 더 심했다. 아약스는 지난 주말 에레디비지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반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을 가졌다. 게다가 패배로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토트넘은 활기를 잃었다. 페르난도 요렌테, 루카스 모우라, 델레 알리를 전방에 배치했으나 파괴력이 떨어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주도권도 아약스에게 뺏겼다. 아약스는 좌우 측면에서 토트넘의 수비 빈틈을 노렸다.
‘젊은 팀 아약스는 분위기를 탔다. 전반 15분 0의 균형을 깼다. 판 더 빅이 하킴 지예흐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토트넘 수비 오프사이드를 깬 한 방이었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토트넘의 난관은 더 있었다. 전반 31분 수비의 핵인 얀 베르통언이 공격 가담 도중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충돌했다. 출혈과 어지러움으로 베르통언은 더 뛰기 어려웠다.
손흥민이 결장한 토트넘의 공격은 상당히 답답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아약스 수비를 흔들지 못했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토트넘은 후반 들어 파상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효율적이지 않았다. 아약스 골문 안으로 향하는 슈팅이 없었다.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좌우 측면 수비수를 동시에 교체했으나 큰 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추가 실점을 피한 게 다행이었다. 후반 33분 골키퍼 위고 요리스를 꼼짝 못하게 만든 다비드 네레스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0-1과 0-2는 상당히 큰 차이다.
토트넘은 4강 2차전에 손흥민을 전면에 내세운다. 믿을 건 손흥민이다. 무조건 골이 필요하고 승리해야 한다. 막중한 임무에 손흥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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