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회사는 29곳인 데 반해 유가증권시장은 2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5조원 공모를 목표로 세웠던 유가증권시장본부 계획에 비상등이 켜졌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니커에프엔지와 케이엔제이는 지난 29일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두 회사를 포함해 올해 1~4월 코스닥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은 29곳에 달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는 제외한 수치다.
또 이 기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회사는 까스텔바작과 압타바이오 등 5곳이며 아모그린텍과 지노믹트리 등 10곳은 상장에 성공했다. 총 공모금액은 56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50%가량 증가한 규모다. 앞으로 에스엔케이,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수젠텍 등 3곳이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에코프로비엠과 지노믹트리 등 공모금액 1000억원대 우량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하고 있다"며 "기술특례 등 상장 요건이 다양해지면서 성장성 있는 강소기업이 코스닥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시장 분위기가 중소형주에 우호적이었고,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안정적인 실적을 갖춘 곳이 많았다"며 "5~6월쯤 공모주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회사는 GS그룹 계열 부동산 임대회사인 자이에스앤디와 포스코케미칼 등 2곳에 불과했다. 1~4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회사는 현대오토에버, 드림텍, 더블유게임즈, 우리금융지주 등 4곳이다. 총 공모 규모는 2275억원이다. 이 중 더블유게임즈는 이전상장이며,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주식이 지주사로 전환된 사례다. 현대오토에버와 드림텍 등 2곳만 새롭게 거래소에 입성한 셈이다. 또 현재 코스피에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 대기 중인 회사는 없다.
코스피에서 기업공개(IPO)가 주춤한 상황에서 최근 상장 철회가 줄줄이 나오며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올해 상장 목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상반기 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바디프랜드는 지난 25일 상장 추진을 철회했다. 지난해 11월 신규 상장 청구가 들어간 지 5개월여 만이다. 지난 3월엔 국내 첫 조원 단위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 시도로 주목받았던 홈플러스 리츠가 상장을 철회했으며, 이랜드리테일도 IPO 연기를 결정했다. 올 초엔 현대오일뱅크가 지분 19.9%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에 매각하면서 상장이 연기됐다. 또 교보생명은 재무적투자자(FI)와 분쟁으로 인해 상장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앞서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올해 신년 계획에서 "1조원 이상 대형 공모예정기업 다수가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공모에 성공하면 규모는 5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본부가 언급한 대형 공모는 현대오일뱅크(2조원), 홈플러스 리츠(1조6000억원), 교보생명(1조~2조원) 등이다.
이처럼 대형 IPO가 연이어 철회·연기되면서 상장 시장이 부진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에 도전하는 눈에 띄는 회사가 없다"며 "이 시장에 대해 걱정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상장 철회가 계속 나타나면 시장의 역동성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유동성이 정체되면서 향후 기업 상장도 정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오는 15일 비상장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IPO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코스피 상장 제도 개정 내용과 IPO 준비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정승환 기자 /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니커에프엔지와 케이엔제이는 지난 29일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두 회사를 포함해 올해 1~4월 코스닥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은 29곳에 달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는 제외한 수치다.
또 이 기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회사는 까스텔바작과 압타바이오 등 5곳이며 아모그린텍과 지노믹트리 등 10곳은 상장에 성공했다. 총 공모금액은 56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50%가량 증가한 규모다. 앞으로 에스엔케이,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수젠텍 등 3곳이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에코프로비엠과 지노믹트리 등 공모금액 1000억원대 우량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하고 있다"며 "기술특례 등 상장 요건이 다양해지면서 성장성 있는 강소기업이 코스닥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시장 분위기가 중소형주에 우호적이었고,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안정적인 실적을 갖춘 곳이 많았다"며 "5~6월쯤 공모주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회사는 GS그룹 계열 부동산 임대회사인 자이에스앤디와 포스코케미칼 등 2곳에 불과했다. 1~4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회사는 현대오토에버, 드림텍, 더블유게임즈, 우리금융지주 등 4곳이다. 총 공모 규모는 2275억원이다. 이 중 더블유게임즈는 이전상장이며,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주식이 지주사로 전환된 사례다. 현대오토에버와 드림텍 등 2곳만 새롭게 거래소에 입성한 셈이다. 또 현재 코스피에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 대기 중인 회사는 없다.
코스피에서 기업공개(IPO)가 주춤한 상황에서 최근 상장 철회가 줄줄이 나오며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올해 상장 목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상반기 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바디프랜드는 지난 25일 상장 추진을 철회했다. 지난해 11월 신규 상장 청구가 들어간 지 5개월여 만이다. 지난 3월엔 국내 첫 조원 단위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 시도로 주목받았던 홈플러스 리츠가 상장을 철회했으며, 이랜드리테일도 IPO 연기를 결정했다. 올 초엔 현대오일뱅크가 지분 19.9%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에 매각하면서 상장이 연기됐다. 또 교보생명은 재무적투자자(FI)와 분쟁으로 인해 상장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앞서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올해 신년 계획에서 "1조원 이상 대형 공모예정기업 다수가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공모에 성공하면 규모는 5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본부가 언급한 대형 공모는 현대오일뱅크(2조원), 홈플러스 리츠(1조6000억원), 교보생명(1조~2조원) 등이다.
이처럼 대형 IPO가 연이어 철회·연기되면서 상장 시장이 부진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에 도전하는 눈에 띄는 회사가 없다"며 "이 시장에 대해 걱정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상장 철회가 계속 나타나면 시장의 역동성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유동성이 정체되면서 향후 기업 상장도 정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오는 15일 비상장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IPO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코스피 상장 제도 개정 내용과 IPO 준비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정승환 기자 /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