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몰카 공유 의혹 '강남 클럽 VIP' 단톡방 경찰 재수사
입력 2019-04-29 19:30  | 수정 2019-04-30 07:25
【 앵커멘트 】
'정준영 단톡방'과 닮은꼴인 강남 클럽 VIP로 구성된 단체 대화방에서 몰카 동영상이 공유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대화방에는 재력가 자제와 연예인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강남 클럽 VIP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들의 나체 사진과 성관계 영상이 불법 유포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 지난해 7월입니다.

여성 A씨가 이 단체 대화방에 속해 있던 전 남자친구 B씨를 고소하면서부텁니다.

A씨는 전 남자친구가 자신의 신체 사진을 몰래 찍어 SNS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고 다른 여성들과의 성관계 영상과 사진도 유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B씨가 이들 자료가 저장된 외장 하드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건을 맡은 서울 강남경찰서는 외장 하드 등 주요 증거를 찾지 못해 지난달 B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넘겼습니다.

이 사건은 이대로 마무리될 것 같았지만 A씨가 이달 초 검찰에 전 남자친구를 포함해 단톡방 멤버들을 추가 고발하면서 서울지방경찰청의 재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이들은 2014~2015년 여성의 동의 없이 신체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하고 이를 돌려봤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단체 대화방에 속한 멤버는 14명으로 재력가 자제와 연예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강남경찰서는 당시 수사를 맡았던 담당 경찰 2명을 부실 수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인근 지구대와 파출소로 전보 조치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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