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경영승계 첫발…장남 지분 2.8% 첫 취득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CJ주식회사 지분 2.8%를 확보했다. 이선호 부장이 CJ 지분을 보유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CJ그룹의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J그룹은 오전 이사회를 열고 CJ올리브네트웍스의 IT부문을 분할해 CJ주식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분할은 인적분할로 진행되며, 분할비율은 IT사업부문 45%, 올리브영 부문 55%다.
IT부문은 CJ주식회사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CJ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주식교환 비율은 1대 0.5444487이며 주주가치를 고려해 신주가 아닌 자사주를 배분한다.
이 과정에서 이선호 부장과 이 회장의 장녀 이경후 CJ ENM 상무도 CJ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선호 부장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17.97%, 이경후 상무는 6.91%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교환 비율을 적용하면 이선호 부장은 2.8%, 이경후 상무는 1.1%의 CJ 지분을 갖게된다.

이전까지 이선호 부장은 CJ 지분이 없었다. 이경후 상무는 0.1%를 보유해 총 1.2%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CJ 지분 42.07%을 보유한 이 회장에 비해선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다. 재계는 이선호 부장이 처음으로 지주사인 CJ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현재 CJ는 이선호 부장이 식품부분을, 이경후 상무는 콘텐츠부문을 각각 맡아 경영 수업을 진행 중이다. 이선호 부장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한 뒤 2012년 그룹에 합류했다. 이경후 상무는 미국 콜럼비아대 석사 졸업 후 2011년 CJ 기획팀 대리로 입사한 뒤 지난해 임원으로 승진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