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53·사법연수원 18기)가 최근 유튜브를 활용한 클래식 안내서 '클래식을 변호하다'(예솔 펴냄)를 발간했다.
임 변호사는 대표적인 '국제중재(International Arbitration) 전문가'로 3년 전에는 국내 최초로 국제중재 교과서를 펴내기도 했다. 그는 2013년 싱가포르 국제중재법원에서 초대 상임위원을 지냈고, 광장에선 국제중재그룹 팀장을 맡고 있다.
그는 법조계에선 '국제중재 전문가'로 명성을 쌓아왔지만, 음악계에선 30년간 아마추어 첼리스트·성악가·지휘자 등 전방면에서 활약을 펼쳐왔다. 임 변호사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을 연주할 정도로 수준급 첼로 실력을 갖고 있다. 광장에서 매년 개최하는 '국제 중재인의 밤'에서는 직접 첼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여러 성악가들에게 벨칸토(Bel Canto) 발성법을 사사해왔고, 지휘자로서 오랜 기간 합창단을 이끌었다.
클래식을 변호하다
406쪽에 달하는 '클래식을 변호하다'는 비발디, 모차르트, 베토벤, 말러 등 24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임 변호사는 책을 통해 유명 음악가들의 생애와 대표곡에 대한 감상 포인트를 풍부한 자료와 악보로 안내했다. 특히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을 비롯해 월광, 비창 등 '명작 클래식'에 대한 유럽의 최신 해석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다.키워드를 통해 '명작 클래식'을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별도로 판매되는 e북(e-Book)을 활용하면 편하게 유튜브 링크로 연결된다. 유튜브와 e북을 결합해 클래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한 것도 음악출판계의 색다른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변호사는 서문을 통해 "금방 소비되고 잊혀지는 대중음악과 달리 유구한 세월의 풍파를 이겨내며 만들어졌기 때문에 변함없이 기쁨을 주는 장르"라며 클래식음악을 소개했다. 이어 "이 책은 수십년간 클래식음악 애호가로서 음악·공연을 즐기며 받았던 감동의 순간들과 여러 장르의 클래식음악에 대한 해석, 연주방법 등을 유튜브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동영상과 연계해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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