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파트 공시價 불만 22배 폭증
입력 2019-04-29 17:59  | 수정 2019-04-30 01:02
정부의 아파트 공시가격에 대해 수정을 요청한 건수가 작년 대비 22배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급등한 공시가격을 낮춰 달라는 요구였다. 올해 공시가격 상승으로 서울지역에서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공시가격 9억원 초과' 아파트도 50% 이상 증가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 의견 청취 건수는 2만8735건으로 지난해 1290건보다 2만7445건 늘어났다. 참여정부 말인 2007년(5만6355건)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았다. 국토부는 전국 공동주택 1339만가구에 대한 공시예정가격을 3월 15일부터 열람한 후 소유자 의견 청취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매해 4월 30일 결정·공시한다.
서울 공시가가 급등한 것은 종부세 주택 숫자만 봐도 쉽게 드러난다. 공시가격 9억원을 넘는 서울의 공동주택은 지난해 13만5010가구에서 20만3213가구로 51% 급증했다. 이러다 보니 의견 청취 접수 건수 중 98%가 가격을 낮춰 달라는 것이었다. 아파트 등에 대한 공시가격은 올해 재산세, 종부세, 건강보험료 등 각종 과세 기준으로 활용된다. 공시가격과 관련한 불만은 정부가 30일 아파트 최종 공시가격을 발표하고 이날부터 30일간 이의 신청을 받기 때문에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지용 기자 /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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