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화 약세에…현대차 그룹주 동반질주
입력 2019-04-29 17:36  | 수정 2019-04-29 23:48
현대차그룹 종목 주가가 올 1분기 실적 호조와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 환경 개선 속에 저평가 매력 부각 등이 겹치면서 29일 동반 상승했다. 이날 기관들은 이 같은 기대감으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네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거래소와 증권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각각 2.58%, 5.36% 올랐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역시 이날 3.76%, 7.14%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주가 동반 상승한 것은 일단 올 1분기 실적 호조에 따른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지난 24일 올 1분기 영업이익으로 8249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1.1% 늘어났고 증권가 예상치(7702억원)보다 7.1% 높게 나온 수치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작년 2분기(9508억원) 이후 3분기 만에 최고 기록이다.
증권가에선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고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구조 속에서 현대차가 지난 1분기에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판매단가가 높은 편인 'G90' '팰리세이드' 등 신차가 잘 팔리면서 현대차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원화 약세 움직임에 따라 수출 비중이 높은 현대차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26일 달러당 원화값은 1161원을 기록해 2017년 1월 31일(1162.1원)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저(원화 약세)를 기록했다. 기관은 이날 현대차 주식을 17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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