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만트럭 회장, 다음달 2일 방한…`결함 논란` 종지부 찍을까
입력 2019-04-29 16:55  | 수정 2019-04-29 18:38
요아킴 드리스 만트럭버스그룹 회장

글로벌 상용차 브랜드 만트럭버스(MAN Truck·Bus)그룹의 요아킴 드리스(Joachim Drees) 회장이 한국을 찾는다. 국내 시장 전략을 발표하기 위해 방한하지만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만트럭 결함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다음달 2일 드리스 만트럭버스그룹 회장이 방한해 미디어 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드리스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시장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발생한 결함 논란에 대해 설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만트럭 고객들은 지난해 2월 엔진에 녹이 슬거나, 주행 중 기어가 갑자기 중립으로 바뀐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만트럭은 이에 지난해 9월 자발적 리콜에 들어갔지만 일부 차주들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이에 지난해 10월 AMG스피드웨이(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결함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이 자리에서 "엔진 녹 문제가 아니라 프리타더(냉각수 이용방식의 보조제동장치) 내부 문제로 냉각수가 샜고 냉각수 보충을 위해 물이나 다른 액체를 대신 주입하면 녹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엔진 녹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버거 사장은 아울러 "주행 중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는 현상은 계기판 오류"라고 밝혔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내리막길과 같은 특정 조건에서 작동하는 연료를 절약하는 이피션트 롤이 활성화하면 계기판에 에코 모드가 점등되지만 일부 차량 계기판에는 중립(N)으로 표시가 돼 혼선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어가 실제로 중립으로 전환된 게 아니어서 수동조작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버거 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 있는 만트럭버스 본사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엔진 녹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고 다시 한 번 밝혔다.
그는 "냉각수 호스 문제 원인을 파악하고 해법을 마련하자마자 서비스 캠페인에 즉각 나섰고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통해 공식 리콜을 진행했다"며 "현재 리콜은 달성률이 50~95%(케이스 별로 상이)에 달할 정도로 순조롭게 진행중이고 프리타더의 경우 보증을 5년으로 연장했다"고 말했다.
버거 사장은 아울러 "다음달 드리스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고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드리스 회장 방한이 지난해 발생한 결함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드리스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독일 하노버에 열린 '하노버 상용차 모터쇼'에서 일부 한국 언론과 만나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한국 고객들에게 사과한다는 뜻을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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