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서 홍수 발생…최소 29명 사망·13명 실종
입력 2019-04-29 16:35  | 수정 2019-05-06 17:05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서부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해 최소 29명이 숨지고 10여명이 실종됐습니다.

오늘(29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수마트라섬 남서부 븡쿨루주(州) 재난방지청(BPBD)은 븡쿨루주에서 지난 27일 발생한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이날 오전 기준 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실종자는 최소 13명으로 파악됐습니다.

븡쿨루주 BPBD 당국자는 "(주도와 인접한) 중부 븡쿨루 군(郡)에서만 22명이 숨졌고, 건물 수백 채가 물에 잠겨 1만2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에선 강 상류 일대 삼림이 탄광과 팜 농장 개발로 훼손된 것이 홍수를 유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그런 가운데 주변의 다른 주에서도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븡쿨루주에 인접한 람풍주에선 27일 세 건의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최소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수도 자카르타 일부 지역에서도 지난 주말 사이 홍수가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2천여명이 안전지대로 피난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통상 10월부터 이듬해 3∼4월까지 이어지는 우기마다 크고 작은 수해와 산사태가 반복됩니다.

지난달에는 파푸아 주 자야푸라 군 일대에서 돌발성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11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올해 1월에는 술라웨시섬 남부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해 68명이 숨졌고, 작년 12월에는 서(西)자바주 수카부미 지역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마을을 덮쳐 주민 3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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