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과거 사진을 초고화질로?…SNS서 난리 난 보정앱
입력 2019-04-29 15:36 
한 누리꾼이 아이돌 그룹 H.O.T. 멤버 강타의 과거 사진을 위챗 앱을 활용해 보정했다.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캡처]

저화질 사진을 초고화질로 만들어주는 사진 보정 서비스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블로그, 트위터 등 각종 SNS에 오래전 찍은 듯 보이는 저화질 사진을 보정해 전과 후를 비교하는 게시물이 잇달아 게재되고 있다. 특히 1970년대를 풍미했던 영국 밴드 퀸부터 신화, H.O.T. 등 90년대 국내 아이돌 그룹까지 유명인들의 과거 사진이 어제 찍은 것처럼 선명한 사진으로 변신해서 올라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정체는 중국 소셜미디어 앱 '위챗'(We Chat)에서 제공하는 사진 보정 서비스 'Niwodangnian'으로, 우리 말로 해석하면 '너와 나의 그 시절'을 의미한다. 클릭 한 번으로 픽셀이 눈에 보일 만큼 화질이 좋지 못한 사진을 고화질로 만들어낸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위챗 앱과 계정이 있어야 한다.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한 뒤 검색창에 서비스 이름을 입력해 클릭하고 원하는 사진을 선택해 변환하기만 하면 된다. 단체 사진 보다는 독사진이 더 선명하게 보정되며, 배경이 복잡하지 않을수록 복원이 쉽다.

다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고화질로 복원하는 과정에서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SNS에서 퍼진 입소문으로 접속자 폭주가 일어나고 있어 대기 시간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앱인 만큼 이용자 수가 '대륙의 스케일'을 자랑한다. 한 누리꾼은 대기자 3만3902명, 대기 시간 67만 8040시간을 알리는 팝업창을 캡처해 올렸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사진 한 장을 보정하기 위해 6시간 가까이 기다렸다는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엄청난 로딩 시간에도 누리꾼들은 포기하지 않고 저마다 서비스를 이용한 후기를 공유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기자가 10만명이라니 대륙 클라스" "이것이 대륙 앱의 힘인가" 등 놀라움을 표했다. 또 "어머니의 옛날 사진을 되살리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너무 좋아하신다" "옛날 밴드 덕질하는 나에겐 꼭 필요한 앱이다" 등 유용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