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누리호` 주 엔진, UHD 모바일 방송 기술…2018년 빛낸 출연연 10대 연구 성과
입력 2019-04-29 15:09 
지난해 11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한국형발사체(KSLV-Ⅱ) `누리호`의 주 엔진인 75t급 액체엔진이 발사된 모습. 엔진은 목표 연소시간인 140초를 넘어 151초 동안 안정적으로 연소했고 최대 고도 209㎞에 도달한 뒤 제주-오키나와 사이 공해에 떨어졌다. [사진 제공 = 한국...

한국형발사체(KSLV-Ⅱ) '누리호'의 주 엔진 시험 발사 성공, UHD급 모바일 방송 기술 개발, 췌장담도암 첨단 의료기기 개발…. 지난해 한 해 동안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얻은 대표적인 성과들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9일 '2018년도 출연연 10대 우수 연구 성과'를 선정, 발표했다. 25개 각 출연연별로 추천된 연구 성과들 가운데 과학기술·경제·사회적 가치와 기관 임무 부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특히 올해는 선정 조건을 연구자 개인뿐만 아니라 단체로도 확대해 개인과 단체가 각각 5건씩 선정됐다.
공공·우주 분야에서는 지난해 11월 누리호의 75t급 액체엔진의 발사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사업본부와 세계 최초로 '초소형 3채널 우주전파 동시관측 수신 시스템'을 개발한 한석태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이 선정됐다. 이 시스템은 K-밴드(18-22㎓), Q-밴드(35-50㎓), W-밴드(85-116㎓) 등 3개 주파수 대역의 전파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으며 크기가 작아 세계 전파망원경에 탑재 가능하다.
전기·전자·재료 분야에서는 UHD급 모바일 방송 기술을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미디어전송연구그룹, '공초점 열반사 현미경' 개발과 상용화를 이끈 장기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연구원, 다종 세라믹 3D프린팅 전주기 신기술을 개발한 윤희숙 재료연구소 연구원이 꼽혔다.

생명·의료·식품 분야의 경우 식물 피노타이핑 시스템을 개발한 김형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의 성과가 선정됐다. 피노타이핑 시스템은 식물의 크기, 형태, 색깔 등 생육정보를 영상센서, 자동화기술 적용을 통해 대량으로 획득·분석하고 우량 식물을 선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스마트팜' 등에 활용될 수 있다. 그 밖에 김치종균을 개발하고 보급 시스템을 구축한 세계김치연구소 신공정발효연구단, 췌장담도암 표적 치료용 형광복강경과 광역학 치료시스템을 개발한 한국전기연구원 광의료기기팀이 뽑혔다.
에너지·환경·화학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3번째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시료 분석 전 분야에서 IAEA-국제사찰시료분석네트워크(NWAL)에 가입하는 데 성공한 한국원자력연구원 화학연구부와 에너지 절약형 흡착식 냉방·제습 기술을 개발한 장종산 한국화학연구원 연구원이 꼽혔다. 특히 IAEA-NWAL 가입으로 우리 기술이 북한 비핵화 검증과 관련한 시료 분석에 활발히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자와 단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이 수여되며 관련 연구 성과들은 향후 출연연 우수 사례집에도 실리게 된다. 원광연 연구회 이사장은 "출연연의 우수 연구성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성과 창출에 기여한 연구자를 장려하고 연구자가 자긍심을 갖고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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