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모비스 진화하는 `착한기술`
입력 2019-04-29 14:34 

현대모비스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 나오면 자동으로 차체 높이를 조정해 보행자 안전성을 높이는 '착한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운전자 중심의 기술 편의를 넘어 차량 주변 환경과 소통해 안전 가치를 높이겠다는 방향성이다.
해당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최근 개발을 완료한 '프리뷰 에어 서스펜션'으로, 차량 내 내비게이션 맵 정보를 토대로 자동차가 자동으로 차체 높이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도로정보를 기준으로 목표지점 평균 500m 전부터 프리뷰 에어 서스펜션이 작동하게 된다"라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우 차고가 최대 10cm까지 조정된다"고 설명했다. 내비게이션 정보를 현가장치와 연결해보자는 파격 시도가 이 같은 신기술 개발로 이어진 것이다.

프리뷰 에어 서스펜션 기술이 완성차에 장착되면 주행 중 앞에 스쿨존이 있을 때 자동차가 서서히 차체를 낮춰 운전자 시야를 개선시키게 된다. 김세일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은 "스쿨존에서 차고를 낮추게 되면 특히 SUV나 버스, 트럭 등 일반적으로 차고가 높은 차량들의 차체를 낮춰 운전자가 키가 작은 어린이 등 주변 시야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스쿨존 내 교통사고는 모두 435건으로 437명이 다치고 3명이 사망했다. 비록 2017년(479건) 대비 감소 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대표적인 교통사고 취약 구간으로 꼽히고 있다.
김 소장은 "상황을 예측해 반응하는 에어서스펜션 기술은 교통안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운전자의 승차감 개선에도 다양한 편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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