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트로 패션 트렌드 선점 나선 한섬…`타이-다이` 패션이 돌아왔다
입력 2019-04-29 14:33 
한섬 폼더스토어의 `타이-다이` 티셔츠 [사진제공 = 한섬]

패션계를 강타한 '뉴트로(새로운 복고)'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한섬은 이같은 뉴트로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 1960년~1970년대 유행한 '타이-다이' 스타일을 적용한 여름상품을 출시해 이목을 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여성복 브랜드 '타임', 영캐주얼 브랜드 '세컨플로어', 수입 캐주얼 편집숍 '폼 더 스토어'에서 타이-다이 스타일을 적용한 여름 신상품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타이-다이 스타일은 염색 전 원단의 일부를 실로 묶어 염료가 물들지 않게 하거나, 묶은 실을 풀어 무늬가 나타나게 되는 무늬 염색법이다. 패션업계에선 '홀치기 염색법'으로도 불린다.
한섬 관계자는 "프라다·디올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지난해 파리·밀라노 패션위크에서 타이-다이 스타일의 상품을 선보이는 등 최근 글로벌 패션 핫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화사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의 타이-다이 패션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 여름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섬의 대표 여성 브랜드 '타임'은 타이-다이 스타일을 적용한 니트·후드·티셔츠 등 여름 상품 3종을 이달 중순 출시했다. 활동성이 좋은 스트레치 소재의 니트(52만5000원)와 뒷면 상단에 레터링 프린팅으로 레트로 느낌을 살린 후드(52만5000원), 오버 사이즈 핏에 4가지 이상의 색상이 어우러진 티셔츠(39만5000원) 등이다.

특히 티셔츠의 경우 20댜~30대 고객들로부터 반응이 좋아 한섬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꼭 사야할 아이템'으로도 제안된 상태다.
수입 캐주얼 편집숍 '폼더스토어'는 '스플래터 자수 패치 티셔츠(13만5000원)' 2종을 이달 말 출시한다. 새로 출시하는 티셔츠는 핑크·퍼플 배경에 각각 옐로우·화이트, 연두·화이트 색상을 혼합한 레트로 풍의 티셔츠로, 캐주얼한 데님과 함께 연출하면 좋다.
'폼더스토어'는 내달 중 타이-다이 스타일을 적용한 슬리브리스탑(소매가 없는 상의) 2종도 선보일 예정이다.
영캐주얼 브랜드 '세컨플로어'는 올 여름 출시하는 '바캉스 시리즈' 콘셉트에 타이-다이 스타일을 적용하기로 했다. '바캉스 시리즈'는 가볍고 시원한 소재의 로브형 아우터와 루즈핏 져지 티셔츠 2종, 플레어 롱스커트 2종 등 총 5종으로 구성되며, 5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타이-다이 스타일은 한 가지 아이템만으로도 연출하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멋을 낼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섬은 앞서 지난해부터 빅로고, 청청 패션,어글리 슈즈' 등 복고패션 상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이들 상품은 뉴트로 열풍 덕에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는데, 작년 4월 출시한 '시스템진스'의 경우 1·2차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타미힐피거가 내놓은 빅로고 티셔츠와 어글리 슈즈도 상품 소진율이 80% 이상을 넘어서는 등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뜨겁다.
한섬 관계자는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뉴트로와 같은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한섬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제안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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