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15개 대학의 2020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안 분석 결과 올해 수시 전형에도 수능 성적이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29일 진학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 소재 15개 대학의 수시모집 인원 3만1861명 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하는 인원은 1만1578명으로 파악됐다. 전체 모집인원 중 36.3%에 해당하는 수치다. 실기전형을 제외하면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인원은 39.1%로 오른다. 분석 대학은 건국대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이다.
전형별로는 논술 전형이 81.5%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가장 많이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85.4%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논술 선발인원이 많은 연세대가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건국대는 그동안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다 2020학년도부터 다시 적용하기로 해 수험생들의 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모집인원의 24.3%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 규모 4807명으로 논술전형과 비슷하다. 단, 고려대와 서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4개 대학만 필요로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54.7%로 고려대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중앙대, 홍익대 등이 요구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대학마다 차이는 있지만 지원자 중 수능최저학력등급을 충족하는 비율이 50%가 안 되는 경우도 많다"며 "정시보다 수시에 집중하는 학생이더라도 목표 대학에 맞춰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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