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르노삼성 정상화 운명의 한 주
입력 2019-04-29 13:51  | 수정 2019-04-29 13:52

임금 및 단체협상 갈등을 빚고 있는 르노삼성차 노사가 이번주 후반께 임단협 타결을 위한 최종 교섭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사측은 노조와 부품협력사에 예고한대로 생산물량 감소에 따라 29·30일 양일 간 공장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29일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부터 30일까지 임직원들이 프리미엄 휴가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이틀 간 휴업에 돌입했다.
여기에 5월 1일 노동절 휴무까지 포함해 사흘 간 공장 가동을 멈춘 뒤 5월 2일부터 다시 정상화한다.

공장가동 재개와 함께 노사 간 최근 주요 쟁점에서 합의가 이뤄진 임단협 최종 협상도 재개된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25일 임단협 협상에서 임금 인상과 작업 강도 완화 등 주요 쟁점에서 사측의 양보로 상당한 진전이 이뤄진 상태다.
다만 작업 전환배치 시 '노조 합의'를 전제로 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사측이 여전히 난색을 보이고 있어 이번 주 후반 협상 타결을 판가름할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회사 경영진의 고유 판단 영역인 인력배치 문제를 노조 합의로 결정한다는 건 글로벌 스탠더드와 맞지 않다"라며 "인력 추가 충원과 임금 인상에서 (회사가) 충분히 양보를 한 만큼 (노조는) 자칫 명분싸움으로 비춰질 수 었는 무리한 요구를 접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최근 협상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은 맞다. 신속한 타결은 (노사) 모두가 바라는 사안 아니겠느냐"면서도 "(이번 주 후반 협상 결과에 대해) 아직 어떤 전망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단협 타결이 장기화하면서 부산공장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그간 집행부가 투쟁방식으로 추진한 부분파업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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