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임플란트 생산 1조원 넘어
입력 2019-04-29 13:26 

인구 고령화와 건강보험 적용 확대로 치과용 임플란트 생산이 크게 늘고 있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에 따르면 의료기기 가운데 치과용 임플란트 생산이 1조731억원을 차지해 품목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은 6조5111억원으로 2017년(5조8232억원)보다 11.8%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9%씩 늘어난 셈이다. 품목 중에서는 임플란트와 함께 범용초음파 영상진단장치(5247억원), 성형용 필러(2271억원) 등이 생산이 많았다. 임플란트 생산이 늘어난 건 건강보험 적용 확대 영향이 크다. 정부는 지난 2015년 70세 이상 노인의 임플란트 시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한 데 이어 2016년 7월에는 그 연령 기준을 65세 이상으로 낮췄다. 지난해 7월부터는 본인부담률도 50%에서 30%로 내렸다.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별 생산액은 오스템임플란트가 873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메디슨(3056억원), 덴티움 용인공장(1721억원) 순이었다. 상위 10개사가 전체 생산의 31.6%를 차지했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액은 3조9723억원으로 2017년(3조5782억원)보다 11% 늘었고 수입은 4조2791억원으로 2017년(3조9529억원)보다 8.3% 증가해 무역적자는 3067억원을 기록했다. 수출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범용초음파 영상진단장치(6467억원)였으며 치과용 임플란트(2718억원)와 성형용 필러(2341억원)가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수출 상위 30개 품목 중 전년보다 수출이 크게 늘어난 제품은 에이즈와 간염 등의 면역검사 시약으로 2017년 499억원 대비 91% 증가한 955억원을 기록했다. 에이즈 감염이 크게 늘고 있는 이집트로 수출한 시약이 지난해 299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수출액이 680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6213억원), 독일(2829억원) 순이었다. 수출액 상위 업체는 한국지이초음파(2992억원), 삼성메디슨(2704억원), 에스디(2135억원) 등이었다. 수입이 많았던 품목은 매일 착용 소프트 콘택트렌즈(1688억원), 관상동맥용 스텐트(1124억원) 등이었다.
현재 정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인공지능, 로봇, 3D 프린팅 등의 기술이 접목된 혁신형 의료기기 생산도 크게 늘었다. 이들 제품 생산액은 2016년 1억원에도 못 미쳤지만 2017년 22억원을 거쳐 지난해 36억원을 기록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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