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외 여행 시 `뎅기열` 주의…동남아 중심으로 대유행
입력 2019-04-29 13:25 
[자료 =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동남아 지역 등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국민들에게 뎅기열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제교류가 활성화되고, 기후변화로 인해 모기서식지가 확대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뎅기열 발생이 증가 추세에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세계 건강 10대 위험' 중 하나로 뎅기열을 꼽았다.
WHO 보고서에 의하면 필리핀에서는 올해만 5만5976명이 뎅기열에 걸려 227명이 사망했다. 말레이시아, 태국에서도 각각 3만8000명, 1만4774명이 뎅기열을 앓고 그중 59명, 210명이 사망했다. 한국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현재까지 신고된 올해 뎅기열 환자는 6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모두 여행객 등 해외 유입으로 인해 발생했다.
뎅기열은 숲모기류를 통해 전파되며 감염된지 2~7일간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사율은 약 5%로 조기에 치료하면 1%로 떨어지지만,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20%로 높아진다. 이 때문에 뎅기열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 중증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와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긴 옷, 기피제, 모기장 등 모기 회피 용품과 상비약을 준비할 것을 권고했다. 또 여행 중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를 사용하며 밝은색 긴소매,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만약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발진, 관절통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연락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해외 여행을 갔다왔다는 사실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서정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