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계약금 내리고 중도금 무이자까지…몸 낮춘 분양사업장 이유가
입력 2019-04-29 13:20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 = 대림산업]

강력한 정부 규제와 대출 강화 여파로 청약시장 양대 지표인 경쟁률과 가점 모두 하락하면서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무상 확장 등 파격 조건을 내 건 분양현장이 늘고 있다. 청약 호황기 슬그머니 올렸던 계약금 비율도 20%에서 다시 10%로 돌려놓는 모양새다.
2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국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전 분기(16대 1)보다 하락한 13.8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작년 4분기 37.5대 1에서 8.6대 1로 고꾸라졌다. 청약가점도 1순위 마감 단지 기준 지난해 4분기 57점에서 44점으로 13점 내려갔다.
현재 문을 열고 분양일정에 돌입한 모델하우스 중에서 '디에이치 포레센트'(20%), '방배그랑자이'(20%),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15%) 등 정비사업 및 공공분양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장이 계약금 10%·중도금(60%)·계약금(30%), 이른바 '10·60·30'룰을 내세워 수요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지 동천 꿈에그린',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확정 전), '디오션시티 더샵' 등이 있다.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는 발코니 무상 확장 혜택을 제공한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20%의 높은 계약률을 제시해도 최소 수십대 일의 청약경쟁률이 나올 정도로 과열된 시장 모습이 이제 온데간데 없다"면서 "높아진 주택담보대출 규제 때문에 계약금 비율을 낮추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장이 늘고 있지만, 청약에 앞서 주변 시세나 단지의 입지, 미래 가치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반드시 선행되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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