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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 vs 레일리, 外人 ‘첫 승’ 서바이벌 ‘누가 웃을까’
입력 2019-04-29 12:53  | 수정 2019-04-29 13:58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프로야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KIA 터너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또 다시 첫 승 도전이다. KIA타이거즈 제이콥 터너(28)와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31)가 7번째 등판에서는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터너와 레일리는 29일 현재 외국인 투수 중 나란히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선수들이다. 팀 당 2명씩인 외국인 투수들은 선발투수를 맡는 게 KBO리그의 관행이다. 지난달 23일 개막해 시즌이 시작된 지도 40일 가까이 됐지만, 아직 첫 승의 목마름을 해소하지 못했다.
둘 다 6차례 등판을 마쳤다. 터너는 6경기에서 32⅓이닝을 던져 3패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 중이다. 터너는 개막 2연전 시리즈였던 지난달 24일 광주 LG트윈스전에서 KBO리그 신고식을 치렀다. 당시 5이닝 동안 8실점(7자책점)을 기록하며 쓴 맛을 봤다.
이후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수원 kt위즈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나름 호투했지만, 역시 패전투수가 됐다.
그 이후에는 호투 행진이었다. 5이닝 1실점(지난 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6이닝 1실점(12일 인천 SK와이번스전)으로 첫 승에 근접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지난 1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은 6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노디시전을 기록했고, 설욕을 별렀던 24일 잠실 LG전에서는 4⅓이닝 9실점(6자책점)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제 터너는 30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7번째 등판에서 KBO리그 데뷔 승을 노린다. 더구나 최근 팀은 9연패에 빠지는 등 시즌 10승 고지에 오르지 못한 유일한 팀으로 남아 있다. 터너의 어깨에는 자신의 첫 승은 물론, 팀의 최근 안좋은 분위기 탈출도 걸려있다.
29일 잠실구장에서 "2019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 레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레일리는 터너보다 운이 따르지 않는 케이스다. 6경기 34⅔이닝을 던져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중이다. 2015시즌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고 활약 중인 레일리는 명실상부한 롯데의 에이스다. 물론 터너처럼 첫 단추가 좋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키움과 개막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잘 던지고도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은 7이닝 3실점(비자책)으로 노디시전에 그쳤다. 레일리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올 시즌 NC상대 첫 등판이다. 롯데는 NC에 3연패 중이고, 최근 5연패에 빠져있다. 에이스로서 팀의 안좋은 분위기를 바꿀 적임자가 레일리다. 자신의 첫 승과 팀의 반등을 노리는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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