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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부문 민원왕 `또 보험권`…10건 중 6건 차지
입력 2019-04-29 12:01  | 수정 2019-04-29 13:32
[자료 제공: 금융감독원]

지난해 발생한 금융민원에서도 보험권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총 금융민원은 8만3097건으로 전년 대비 8.8%(6740건) 늘었다.
이중 권역별로는 보험권이 61.7%를 차지해 가장 민원 비중이 많았다. 조문수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 팀장은 "만기형 즉시연금 분쟁 1514건과 암 입원보험금 2125건 등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을 비롯해 종신보험 불완전 판매 3709건 등의 민원 발생에 주로 기인해 민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암 입원보험금과 만기형 즉시연금 분쟁과 관련해서는 이미 보험권에 지급을 권고 했지만 보험사는 소송 불사하고 있다.
보험회사별로는 생명보험회사에서 민원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신한생명의 경우 지난해 초 대리점에서 발생한 불완전 판매 집단 민원에 기인해 보유계약 10만건당 환산한 민원 증가율이 152.1%를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동양생명(60.5%)이 바로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회사 가운데서는 MG손해보험의 민원 증가율이 15.1%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은행권에서 지난해 발생한 민원은 9447건으로 전년 대비 5.8%(520건) 증가했다. 중도금 대출금리 과다, 대출금리 산성, 계좌개설,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에 주로 기인해 민원이 늘었다. 은행권에서 가장 민원 증가율이 높은 곳은 Sh수협은행으로 419.2%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DGB대구은행(69.8%) 등의 순이었다.
비은행권에서는 지난해 1만8501건의 민원이 발생해 전년 대비 10.0%(1688건) 늘었다. 이중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이 34.3%(6346건)로 가장 많았다. P2P 투자피해 민원(1867건) 증가에 기인해 대부업 민원(24.5%, 4533건) 비중이 신용카드사 다음으로 많았으며 신용정보사 민원(12.5%, 2304건)이 뒤를 이었다.
금융투자 부문의 지난해 민원은 3826건으로 전년 대비 33.1%(951건) 증가했다. 이중 전산시스템 사고 등으로 인한 주식 매매 관련 민원과 펀드 불완전 판매 등에 기인해 증권사 민원이 2249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유형별 민원 공개 주기를 반기에서 분기로 확대해 소비자의 금융 이해도를 제고하고 유사 민원 증가를 억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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