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서고 싶었다”…‘문라이트’에 간절함 담은 지구, 진심 통할까(종합)

그룹 지구가 무대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새 앨범 ‘문라이트에 녹여냈다.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 롤링홀에서 그룹 지구(GeeGu)의 두 번째 앨범 ‘Moonlight(문라이트)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지구는 감탄을 자아내는 함성 지(Gee)와 원=one(Circle)의 합성어로, 지구만의 감탄을 자아내는 음악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음악적 염원을 하나(원)에 담아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모든 멤버가 작사, 작곡, 편곡, 안무창작, 랩메이킹, 영상제작 등 전반적인 앨범 작업에 필요한 요소들을 프로듀싱 하는 자체 제작 걸그룹이다.

태라는 컴백하기까지의 근황으로 파주 영어마을에서 지냈다. 아직 차가 없어 교통편이 편하진 못했다. 계속 집, 연습실을 오갔다. 가끔 등산도 했다. 고라니도 만나고, 동물들과 친하게 지냈다. 가끔 명상도 했다.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 하루에 3시간 이상 고강도 운동을 했다.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고, 이 순간이 오기만을 염원하면서 지냈다”고 밝혔다.

‘문라이트(Moonlight)는 지난 2017년 10월 발매한 첫 번째 앨범 ‘GATE1 : Paperwhite 이후 지구가 약 1년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이자, 기존 9인조에서 6인조로 팀을 재편한 후 선보이는 첫 앨범이다.

지구의 리더 해연은 컴백 소감으로 오랜만에 서는 무대라 굉장히 떨고 있었다. 떨리지만, 이 무대에 너무 서고 싶었다. 기대했던 순간이라 행복하다. 이번 활동은 즐겁고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문라이트에 저희의 간절함이 많이 들어가 있다. 많은 기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1년 6개월간의 공백기에 대해 멤버들끼리 항상 많은 얘기를 나눈다. 힘들어하는 친구도 없었고, 저희의 꿈을 위해 만난 친구들이기 때문에 대화도 많이 하고 음악적인 얘기도 많이 하고, 힘든 얘기를 해도 서로 위로해주고 들어주다 보니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행복하게 지냈다. 벅찬 마음이 크다. 잘 견뎌냈다”고 털어놨다.

멤버 변화에 대해 태라는 1집 때는 저희 색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1집 때도 열심히 준비했지만, 저희에게 있어 아쉬움이 많았다. 앨범 작업에 참여도도 지금보다 현저히 낮았었다. 9명이면 제가 기댈 수 있는 멤버들이 더 많다는 거고, 대형도 그릴 수 있는 그림이 많아지는데 지금은 그걸 각자 나눠서 짊어져야 하는 부분이 있어 음악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 세명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저희끼리 앨범 작업을 하면서 음악적인 생각이 비슷한 친구들끼리 남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1집 때보다 앨범 작업이 수월했던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지구, 1년 6개월 만 컴백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동명의 타이틀곡 ‘문라이트는 오랜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빛을 염원하는 지구의 소망을 담은 곡이다.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했으며, 팝적인 요소가 가미된 레게풍의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가가는 앞서 라틴풍 음악을 발매했던 그룹들과의 차별점을 묻자 요즘 가요계에 라틴풍으로 나온 걸그룹이 많다. 한국 사람들 입장에선 익숙하지 않은 장르라 특이하다고 느낄 수 있어 많이 선택하는 것 같다”며 저희는 라틴풍에 EDM까지 섞었다. 한층 더 음악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문라이트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 대해 간절함과 진정성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해연은 가사에 나와 있듯이 저희가 달빛 아래 춤추는 이야기가 많다. 기다림 속에서 지치지 않고, 달빛만 바라보면서 우리를 구원해줬으면 좋겠다. 무대에 얼른 서고 싶다는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저희의 진심이 담겨있는 가사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멤버 가가가 직접 프로듀싱한 곡이자, 앨범의 메인 장르 EDM과 영화음악적인 요소를 가미한 인트로 트랙 ‘핍(PEEP), 귀에 쏙쏙 박히는 인상적인 보컬 멜로디와 춤추고 싶게 만드는 강한 드롭 파트가 인상적인 ‘원데이(ONE DAY), ‘문라이트와 ‘원데이 MR 버전까지 총 다섯 개의 트랙이 이번 앨범에 수록됐다.

여리는 새 앨범 1위 공약으로 공약에 대해 고심했는데 팀 이름이 지구인 만큼, 지구를 지키는 공약을 해보면 어떨까 싶다. 만약 1위를 한다면 그 다음 주 음악방송에 자동차가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을 V라이브로 생중계하겠다.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이다”고 이색적인 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오래 기다린 앨범이기 때문에 타이틀에 음악적 욕심도 녹였고 가사를 쓸 땐 다 같이 모여앉아 고심해서 썼다. 욕심을 많이 부린 앨범인 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저희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당부했다.

지구의 ‘문라이트(Moonlight)는 이날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