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프리카 돼지열병 중국 확산…'금겹살' 되나
입력 2019-04-29 11:33  | 수정 2019-04-29 13:07
【 앵커멘트 】
야외 활동하기 좋은 요즘, 캠핑이나 나들이객의 인기 메뉴인 삼겹살 값이 심상치 않습니다.
돼지고기 최대 소비국인 중국에 돼지열병이 돌아 중국이 수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정육 판매대입니다.

부담스러운 돼지고기 가격에 들었다 놓기를 반복합니다.

▶ 인터뷰 : 한승희 / 서울 세곡동
- "예전에는 쉽게 먹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였는데, 가격이 많이 올라서 좀 부담돼서…"

지난달 100그램 당 1천 700원이던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4월 1천 850원으로 10% 올랐습니다.

삼겹살을 포함한 전체 돼지고기 값은 17% 상승했습니다.


나들이 철 캠핑 수요 등이 반영된 건데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 인터뷰 : 곽병호 / 대형마트 축산팀장
-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중국에서 발생해 돼지고기 가격이 전체적으로 인상될 여지가 있습니다."

치사율이 100%에 가까운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산한 중국은 올해 사육돼지의 30%를 살처분해 수입을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전망이 반영돼 최근 스페인산 돼지고기의 국내 수입가는 20% 정도 급등했습니다.

수입 돼지고기가 국내 유통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상황이어서, 업계에서는 대형 수입업체들의 재고가 떨어지는 보름쯤 후부터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배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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