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원조 끝판왕’ 최무겸 “아솔이 형, 존경한다. 만수르 이기길”
입력 2019-04-29 09:06  | 수정 2019-04-29 09:29
최무겸이 권아솔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사진=로드FC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권)아솔이 형이 이겨서 상금 받았으면 좋겠다.”
지난해 11월 3일 페더급 4차 방어전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ROAD FC 초대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30·최무겸짐)이 ‘끝판왕 권아솔(33·팀 코리아MMA)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무겸은 지난 27일 서울 청담동 로드짐 강남에서 제 47회 ROAD FC 센트럴리그에 체육관 관장으로 제자와 함께 참여했다.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최무겸은 제자의 경기를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체크, 제자의 승리를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었다.
센트럴리그에서 만난 최무겸은 체육관을 열심히 운영하면서 결혼 준비를 하고 있다. 11월 23일에 결혼한다. 모든 걸 내가 직접 준비를 하고 있다. 실감이 난다기보다는 ‘나도 (장가를)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최근 근황을 전했다.
이날 최무겸은 제자인 장근영(25, 최무겸짐)을 승리로 이끌며 지도자로서 능력을 입증했다.
장근영은 관장님께서 원래는 최무겸짐에 선수부가 없기에 선수 생활을 목표로 한다면 캐어를 못해준다고 다른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라고 하셨다. 근데 내가 관장님 팬이고, 배우고 싶은 스타일이라서 부탁한 끝에 최무겸짐에서 운동하게 됐다. 관장님께서 하고 싶은 거 많이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관장님께 1년 반 정도 배웠는데,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무겸은 은퇴 후 MMA보다는 주짓수 수련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6월에는 일본 도쿄 오픈에도 나갈 예정이라고. 최무겸의 복귀를 바라는 팬들이 많지만 복귀는 팬들의 바람일 뿐이었다.

최무겸은 가끔씩 뛰고 싶은 생각은 들지만, 해결해야할 게 많다. MMA 훈련을 안 하고 있다. 요즘에는 주짓수를 열심히 하고 있다. 6월에 일본 도쿄 오픈에 출전할 생각이다”며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ROAD FC는 5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053 제주를 개최,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을 연다. 이 경기에 권아솔이 출전하는데, 최무겸은 현역 시절에 권아솔과 시합을 하기 위해 몇 차례 도발한 적이 있다.
아솔이 형은 원래 존경하는 형이다”라고 운을 뗀 최무겸은 1세대부터 선수 생활을 해온 형이고, 종합격투기를 대중들이 많이 알게 끔 이슈를 만드는 형이다. 무조건 이겼으면 좋겠다”며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 도중 최무겸은 만수르 바르나위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자신과 만수르 바르나위가 대결할 예정이었다는 것.
원래 만수르의 100만불 토너먼트 첫 상대 오퍼를 내가 먼저 받았다. 그래서 분석도 했는데, 부상으로 내가 뛰지 못하게 되면서 다른 선수가 대결했다.” 최무겸의 말이다.
곧이어 최무겸은 최종전을 치르는 권아솔을 향한 응원을 이어갔다.
이전의 만수르라면 아솔이 형이 가볍게 KO 시킬 것이다. 그런데 만수르도 실력이 많이 늘었다. 그래도 아솔이 형이 운동을 열심히 해왔고, 사사키 신지와 대결할 때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이길 거다. 토너먼트 마지막을 장식하는데, 이겨서 아솔이 형이 상금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 상금으로 결혼 생활도 즐기고 지금처럼 ROAD FC도 계속 빛내줬으면 좋겠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