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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tv] `당나귀 귀` 심영순 현주엽 이연복, 갑과 을의 동상이몽
입력 2019-04-29 07:5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보스들의 자아성찰 예능 ‘당나귀 귀가 베일을 벗었다.
KBS2 새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가 28일 첫방송됐다.
일반인의 대나무 숲”을 표방한 ‘당나귀 귀는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레전드 보스들이 일터와 일상 속 리얼한 생활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역지사지 자아 성찰 관찰 예능이다. 올해 초 설 파일럿으로 방송돼 최고 시청률 12.3%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파일럿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대를 이은 중식 셰프 이연복 부자 등 각계각층 셀럽 보스들의 일상 엿보기와 대나무숲 3MC 김수미 김숙 양세형의 보스 뼈를 때리는 직언직설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정규 편성을 확정했다.

일요일 예능으로 돌아오게 된 ‘당나귀 귀는 배우 김용건 전현무 김숙 유노윤호를 MC로 내세웠다. 여기에 요리연구가 심영순과 이연복, 농구팀 감독 현주엽(LG세이커스)이 보스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는 현주엽 감독 대신 김병헌 김종규 선수가 스튜디오를 대신 찾았다.
먼저 한식 대가 심영순의 하루가 공개됐다. 심영순은 미용실에서 머리 손질을 했다. 곧이어 심영순의 남편이 미용실을 찾았다. 심영순을 연구원에 데려다주기 위한 것. 심영순의 남편은 심영순을 살뜰하게 챙겼고, 심영순은 결혼 60년 차인데 남편이 저를 보는 눈길이 연애할 때보다 더 진하다”고 말했다.
연구원에 출근한 심영순은 식사 중인 직원들 한 명에게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이어갔다. 심영순의 막내딸이자 대표직을 맡은 장윤정이 수습에 나섰지만, 잔소리는 계속됐다. 심영순은 정성스럽게 요리를 안 할 거면 아예 사표 내고 나가라”고 말해 분위기가 얼어붙기도.
심영순은 그때밖에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직원들의 불편한 식사가 이어지자 ‘갑 버튼이 연달아 눌러졌다. 김숙은 직원들은 편하게 밥을 먹고 싶은데 계속 얘기를 하면 직원들이 숟가락을 내려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영순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식당 오픈을 앞두고 진행된 직원들의 메뉴 평가회에서도 깐깐한 면모를 드러냈다.
현주엽 감독의 모습도 공개됐다. 연습장에 모습을 드러낸 현주엽은 선수들에게 장난을 치며 상태를 체크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현주엽의 장난이 괴롭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현주엽은 앞선 경기 영상을 보며 분석에 들어갔다. 그는 김종규 선수를 호출해 실수 장면 등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나눴다. 갑작스러운 호출과 웃으면서 실수들을 지적하는 모습이 나오자 스튜디오에선 차라리 화를 내지”라며 연달아 ‘갑 버튼을 눌렀다.
그런가 하면 김종규 선수는 현주엽에게 운동용품이나 연애에 자유를 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현주엽은 건의 사항을 말한 멤버들의 이름을 밝히라고 했고, 김종규 선수는 현주엽의 꾐에 넘어가 선수들의 이름을 차례대로 털어놨다.
파일럿 방송에 이어 보스 이연복의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이연복은 아들 이홍운 팀장과 부산 음식점의 탕수육 판매를 두고 대립한 바 있다. 탕수육 재판매를 반대했던 이홍운은 매출 하락을 확인하고 한숨을 쉬었다. 결국 그는 탕수육 재판매를 결정했다.
이연복은 음식점 휴무일인 월요일 부산점을 찾았다. 직원들은 탕수육 레시피를 배우기 위해 휴일에도 식당에 출근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휴일에 출근이라니 정말 싫다”며 ‘갑 버튼을 발사했다. 이연복은 자신 역시 휴일에 부산에 내려갔다며 직원들이 저를 보고 싶어 했다”고 변명했다. 이를 두고 전현무는 셀럽 병”이라며 반격했다.
이연복은 즉석에서 탕수육을 조리했고, 직원들은 이연복이 직접 만든 탕수육을 맛있게 먹으며 감탄했다. 이연복 아들 역시 존경의 눈빛을 발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당나귀 귀는 보스들과 직원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를 통해 갑과 을의 ‘동상이몽을 보여줬다. MC들은 불편한 식사 시간과 휴일 출근 등 보스들의 ‘갑갑한 행동에 ‘을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갑 버튼을 발사해 공감을 끌어냈다.
일요 예능 전쟁에 뛰어든 ‘당나귀 귀는 MBC ‘복면가왕, SBS ‘런닝맨과 대결을 벌인다. 이날 첫 방송된 ‘당나귀 귀는 시청률 3.9%, 5.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각각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복면가왕은 5.6%, 8.2%, SBS ‘런닝맨은 5%, 7%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과연 보스들의 자아 성찰을 담아낼 ‘당나귀 귀가 시청률 반등을 끌어내고,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당나귀 귀는 28일 오후 5시 첫방송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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