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 김정은 방러 과정 대대적 선전…우리나라와 미국에는 '비난'
입력 2019-04-29 07:00  | 수정 2019-04-29 08:57
【 앵커멘트 】
북한이 북러정상회담 과정을 담은 기록영화를 방영하며 대대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성과'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우리와 미국을 향한 비난은 여전히 멈추지 않았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조선중앙TV가 어제(28일) 방영한 북러정상회담의 과정을 담은 기록영화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음을 부각하듯 외신들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옵니다.

김 위원장의 모습을 보기 위해 거리에 운집한 현지인들의 모습도 집중적으로 보여줍니다.

북러 친선 관계를 띄우면서 김 위원장의 '방러 성과'를 부각 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푸틴 대통령 각하와 러시아 정부와 인민의 각별한 관심과 극진한 환대 속에 러시아 연방에 대한 방문을 만족스럽게 마치고…."

하지만 북한은 4.27 선언 1주년 행사에 불참하는 동시에, 우리나라와 미국에 대한 비난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대폭 축소된 한·미 연합훈련을 두고 "무분별한 전쟁연습 소동으로 얻을 것은 파국적 결과밖에 없다"며 우리 정부를 비난한 겁니다.

이에 대해 카터 영국 리즈대 교수는 "북한이 감사는 못할망정, 화장실 휴지처럼 치워버렸다"며 북한을 비판했습니다.

또 한국의 선의가 수도꼭지처럼 언제든지 틀면 나올 줄 아냐며, 김 위원장의 행태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 자문위원도 SNS를 통해 반쪽짜리라는 말도 이해 가지만,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다며 아쉬움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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