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법무부 새 감찰관에 마광열 감사원 국장
입력 2019-04-28 15:00 

법무부는 29일자로 마광열 감사원 특별조사국장(사진·54)을 감찰관으로 임용한다고 28일 밝혔다. 비(非)검사 출신 인사가 법무부 감찰관으로 임용되는 첫 사례다.
고위공무원단(나급)에 속하는 감찰관은 법무부와 검찰청, 소속기관, 산하단체에 대한 감사 및 진정·비위사항에 관한 조사·처리를 담당하는 법무부 자체 감사·감찰기구를 책임지는 자리다. 검사 출신인 장인종 전 검찰관(56·사법연수원 18기)이 지난해 4월 사의를 밝히고 그만둔 지 1년여 간 공석이었다.
마 신임 감찰관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했다. 1991년 행정고시(35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감사원에서 주요 보직을 역임한 감사·감찰 전문가다. 2014년 1월부터 2년간 농림축산식품부 감사관을 역임했고, 2016년 1월부터 감사원 심사관리관, 심의실장, 산업금융감사국장을 역임하고 현재 특별조사국장을 맡고 있다. 감사 관련 법령 및 제도를 개선하고 산업금융·사회복지·행정안전 등 분야의 감사·감찰 업무를 총괄해 왔다.
법무부는 이번 감찰관 인사에 대해 "탈(脫)검찰화의 일환으로 진행된 인사"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 감찰관 직위를 일반직 개방형으로 전환한 뒤 인사혁신처에 의뢰해 채용절차를 진행해왔다. 올해 3월 혁신처로부터 후보자들을 추천받았고 최종적으로 마 감찰관을 임용했다. 선진화된 감사기법으로 법무부의 정책과 집행 등을 점검해 투명한 공직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법무부에서 검사 출신이 맡던 보직을 외부에 개방하면서 비검사 출신 인사가 맡는 사례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직위를 개방해 비검사 출신이 맡고 있는 있는 경우는 이용구 법무실장(55·23기), 강호성 범죄예방정책국장(56), 황희석 인권국장(53·31기), 차규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51·24기), 한창완 국제법무과장(39·35기), 명한석 상사법무과장(54·27기), 정소연 보호정책과장(42·39기), 김영주 여성아동인권과장(46·34기), 전태석 법무심의관(51·35기) 등이 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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