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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상대한 류현진 "홈런 안맞은 것이 다행" [현장인터뷰]
입력 2019-04-27 15:01  | 수정 2019-04-27 16:07
류현진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상대 타자로 만난 강정호와 승부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105개. 평균자책점은 2.96으로 내려갔다. 팀이 6-2로 승리하며 시즌 3승을 거뒀다.
피츠버그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를 상대로는 세 번 붙어 삼진, 땅볼, 피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삼진 한 개, 안타 하나 쳤으니까, (강정호가 나에게) 당한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날 승부에 대해 말했다.
그는 마지막에 내준 안타가 일부러 내준 안타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정색하면서 "승부의 세계는 냉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추신수, 황재균 등 한국 선수와의 승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원래 친구나 이런 타자들에게 안타맞는 것을 싫어한다. 한국 선수를 상대할 때 (동기부여가 되는) 그런 것이 많기는 하다. 지면 누구나 안좋은 거 아닐까"라고 말을 이었다.
6회 안타를 내준 상황에 대해서는 "카운트가 차 있어서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했다. 잘 치는 선수니까. 홈런 안맞은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정호를 상대할 때 체인지업 제구가 잘됐다"며 웃었다.
이날 투구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됐다. 승부구로 던진 것이 헛스윙이 들어갔다. 계속해서 모든 구종이 제구가 잘되다보니 삼진도 나오고 자신있게 승부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105개의 공을 던진 그는 다음 등판에서 4일 휴식 후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는 이점에 대해서도 "괜찮은 거 같다. 다리 다친 이후 컨디션이 괜찮은 상태다. 준비하는데 문제 없을 것"이라며 다음 등판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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