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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EPL 우승은 아직 몰라도 역사는 새로 썼다
입력 2019-04-27 13:21 
위르겐 클롭 감독의 지휘 아래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팀 역사를 새로 썼다. 사진(英 리버풀)=ⓒ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EPL) 첫 우승을 이룰 수 있을까. 적어도 팀 역사는 새로 썼다.
리버풀은 2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가진 허더즈필드 타운과 2018-19시즌 EPL 36라운드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승점 91을 기록한 리버풀은 25일 맨유를 꺾고 선두에 오른 맨시티(승점 89)를 이틀 만에 다시 앞질렀다.
리버풀은 2경기, 맨시티는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 팀이 잔여 경기를 다 이길 경우, 맨시티가 승점 1차로 리버풀을 제치고 2연패를 달성한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맨시티를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밝혔지만, 맨시티가 한 번이라도 미끄러져야 가능하다.
맨시티는 28일 오후 10시5분 번리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번리는 올 시즌 홈 7승 2무 8패를 기록했다. 빅6를 홈으로 불러들여 1승 3패를 거뒀다. 토트넘을 2-1로 꺾은 게 유일한 승리다.
리버풀은 1992-93시즌 EPL 출범 후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근접했던 게 2013-14시즌으로 맨시티에 승점 2차로 뒤졌다.
레이스가 끝나야 우승 여부를 알 수 있겠으나 리버풀은 각종 기록을 쓰고 있다. 우선 EPL 출범 후 팀 최다 승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승점 80 넘기도 벅찼던 리버풀이다.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5-16시즌, 리버풀의 승점은 60이었다.
EPL 7연승 중인 리버풀이 잔여 2경기마저 이긴다면 30승을 기록한다. EPL 30승은 첼시(30승·2016-17), 맨시티(32승·2017-18)만 했다. 현재 페이스를 고려하면, 사상 최초로 30승-승점 90의 두 팀이 탄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럴 경우, 2004-05시즌 첼시(29승 8무 1패) 이후 14시즌 만에 1패 기록도 이룬다. 맨시티가 최초로 100승점을 달성했던 2017-18시즌, 두 차례나 패했다. 맨시티는 올 시즌 네 번이나 졌다.
리버풀의 승점 91은 1998-99시즌 맨유의 트레블(승점 79)과 2003-04시즌 아스날의 무패 우승(승점 90) 때보다 많다.
리버풀은 EPL에서 유일하게 홈 무패다. 16승 2무로 승점 50을 땄다. 2013-14시즌 승점 49를 뛰어넘었다. 리버풀은 오는 13일 울버햄튼과 마지막 홈경기도 남겨두고 있다.
한편, 리버풀은 공식 대회 10연승 포함 19경기 연속 무패(14승 5무) 행진 중이다. 팀 역대 최다 타이 기록에 하나씩만 남겨두고 있다. 오는 5월 2일 바르셀로나와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원정)에서 기록에 도전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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