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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녹두꽃` 첫 방송, `민란`의 시작… "백성에게 쌀을, 탐관오리에게 죽음을"
입력 2019-04-26 23:1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전한슬 객원기자]
'녹두꽃' 첫 방송이 전파를 탔다.
2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1, 2회에서는 농민들의 민란이 시작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이강(조정석)은 '백가네 거시기'라는 별칭으로 등장했다. 그는 패거리를 몰고 다니며 고부 사람들을 협박하고 매질하는 일로 원한을 한 몸에 받는 역할이었다.
백이강은 전봉준(최무성)과도 기싸움을 벌였다. 그는 전봉준에게 "동학을 믿냐"면서 "안 들키게 조심해"라고 경고했다. 전봉준은 "이름이 뭐냐. 왠지 네 이름을 쓸 일이 있을 것 같다. 살생부든, 묘비명이든"이라면서 지지 않고 받아쳐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후 전봉준은 관아에서 장 100대의 형벌을 받고 내팽개쳐졌다. 이에 백성이 반항하자, 백이강이 그를 대표로 매질한 후 "어느 놈이든 관아에서 하는 일에 토달면 이렇게 될 것"이라고 일갈해 긴장감을 더했다.
이때 백이현(윤시윤)이 등장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백이현은 백이강이 백성을 매질하고 경고한 것을 목격하고 "제정신이라면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님'인 백이강이 '백가의 거시기'로 사는 것에 대한 연민과 집안 사람들에 대한 경멸을 드러냈다.
하지만 백이강은 백이현의 동정을 바라지도 않았고, 백가(박혁권)를 벗어나지도 못했다. 백가가 백이강과 백이강 어머니의 목숨으로 그를 협박하고 학대하며 사람들을 매질하는 '거시기'로 자라게 했기 때문이었다. 모두 백이강이 백가 아내의 몸종이었던 천출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반면 백이현은 아들로 대우 받고 모든 지원을 받으며 자랐다.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고, 돌아와서는 급제를 위해 뒷돈까지 내주는 아버지 백가의 모습을 지켜봤다. 그리고 그 모습에 환멸을 느끼며 고부를 떠나 돌아오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 가운데 백가는 방곡령을 주도했다. 그는 방곡령을 유지하기 위해 신임 사또를 다섯 번이나 낙마 시켰고, 새로 부임한 사또가 결국 방곡령을 해제하자 백이강을 데리고 그를 겁박하러 향했다. 새 사또가 나라에서 금지한 동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를 든 채였다.
하지만 이는 모두 전봉준과 동학인들의 함정이었다. 이들은 사발통문까지 쓰며 원래 고부의 사또로 방곡령을 내렸던 조병갑(장광)을 죽이려 했다. 조병갑이 연임하지 못하고 고부를 뜨자, 그가 다시 고부로 내려올 때를 기다리며 민란을 준비했다.
이를 백이강이 뒤늦게 눈치 챘다. 또 방곡령 때문에 고부에 잠시 내려왔던 송자인(한예리)도 민란의 시작을 목격했다. 전봉준을 위시한 민란의 무리는 "백성에게는 쌀을, 탐관오리에게는 죽음을"을 외치며 불을 들고 나서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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