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꺼야겠다 생각밖에"…직접 불 끈 엄마들

【 앵커멘트 】
초등학교 담 옆에서 불이 나 큰일이 날 뻔했는데요.
다행히 금방 꺼졌는데, 크게 번지려던 불을 끈 사람은 다름 아닌 엄마들이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주차장과 학교 사이 나무에서 불이 시작됩니다.

옆을 지나던 두 여성이 이를 발견하고는, 급히 근처 건물에서 소화기를 가져와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박신영 / 경기 이천 아미리
- "그날도 바람이 엄청 셌거든요. 그래서 빨리 꺼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이들은 학교 어머니 봉사대였습니다.

강풍까지 겹쳐 불길은 잡히지 않았고, 근처에 자동차도 많아 더 위험했습니다.

나중엔 주변 주민들도 불을 끄는 데 뛰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박신영 / 경기 이천 아미리
- "태권도장 관장님이 오셔서 꺼주시고 현대 7차(아파트) 관리실 아저씨들이 와서 또…."

자칫 크게 번질 뻔했던 불은 다친 사람 없이 10분 만에 1차 진화됐습니다.

경찰은 두 엄마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시민경찰'로 선정했습니다.

한편, 불은 담배꽁초 때문에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